서울 강동구는 재선에 나선 민주당 소속 이해식 구청장 후보와 구청장 권한대행을 지낸 한나라당 최용호 후보가 맞대결을 벌이고 있다. 전현직 구청장이 일대일 대결을 펼치는 구도다. 특히 민선 4기 서울지역 구청장 중 유일한 민주당 소속이던 이 후보가 서울시 공무원 출신인 최 후보를 제치고 재선에 성공할지에 대해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 후보는 2008년 보궐선거를 거쳐 2년여 동안 서울시 최연소 구청장으로 직무를 수행해 왔다. 서울시 한강사업기획단장과 푸른도시국장 등을 지낸 최 후보는 강동구 부구청장과 구청장 권한대행을 지냈다.
이 후보는 ‘사람 중심의 강동’을 주장하며 교육과 복지 사업을 대표 공약으로 내걸었다. 그는 “입학사정관제 도입 등 바뀐 교육환경에 대비할 수 있도록 관내에 ‘자기주도학습지원센터’를 설치할 것”이라고 말했다. 공·사교육계 전문가 네트워크를 활용해 지역 청소년들의 효과적인 ‘스펙’ 관리를 돕는다는 계획. 이와 함께 연령대별로 차별화된 건강지원 시스템인 ‘생애주기별 맞춤형 건강관리 서비스’도 공약했다.
최 후보는 구청장 권한대행 시절 기획했던 사업들을 직접 마무리 짓겠다는 계획이다. 그는 “‘강동그린웨이’와 ‘암사동 역사생태공원’ 등 친환경 사업들이 지지부진해 안타깝다”며 “오랜 시 행정 경험을 바탕으로 사업 성과를 이끌어낼 것”이라고 말했다. 서로 단절돼 있는 관내 공원과 녹지를 한강과 이어지는 ‘그린웨이’로 만들어 ‘그린네트워크’를 완성한다는 것. 중앙정부의 예산지원 중단으로 추진이 지지부진한 암사동 역사생태공원도 임기 내 조성을 마무리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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