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하대가 송도캠퍼스 시대를 연다. 인하대(총장 이본수)와 인천경제자유구역청(청장대행 오홍식)은 27일 하얏트리젠시인천호텔에서 인천경제자유구역 송도국제도시 5공구에 들어서는 인하대 송도지식산업복합단지 조성을 위한 사업 협약식을 열었다. 인하대는 6월 중에 5공구 내 사업용지 22만5060m²(약 6만8000평)에 대한 토지매매계약을 한 뒤 2010년부터 2019년까지 3회에 나눠 토지를 분할 매입한다.
인하대 송도지식산업복합단지는 사우디아라비아의 킹압둘라 과학기술대를 벤치마킹했다고 밝혔다. 첨단 분야의 연구특성화와 해외기관 유치로 대학 경쟁력을 강화하고 인천경제자유구역을 활성화해 외국인의 투자유치를 촉진하는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했다. 그동안 인하대는 외자유치(外資誘致)보다 중요한 것은 외지유치(外智誘致·Foreign Knowledge Inflow)라는 전략을 내세워 미국의 휴스턴대, 유타대, 카네기멜런대, 미시간대, 일리노이대, 남캘리포니아대(USC) 등의 해외 우수 교육 및 연구기관을 유치하고 있다. 이 가운데 유타-인하 약물전달체계(DDS·Drug Delivery System)공동연구소는 지난해 6월 문을 열었으며 올 3월에는 카네기멜런대와의 로봇분야 연구소 설립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휴스턴대의 호텔경영대학원도 2011년 9월 개교한다. 송도지식산업복합단지는 실시계획 승인, 건축 인허가, 공사 착수 등의 절차를 밟아 늦어도 2014년 3월 1단계 부분 개교한 뒤 2020년 3월 완전 개교할 예정이다. 이본수 인하대 총장은 “앞으로 인천시와 적극적으로 협력해 송도국제도시가 동북아 최고 수준의 교육·연구단지가 되도록 힘을 쏟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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