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자살 시간강사 폭로내용 수사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5월 2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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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수 임용 탈락을 비관해 25일 자살한 대학 시간강사 서모 씨(45) 사건과 관련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본보 5월 28일자 A14면 참조
“교수자리 살 돈 1억 없어 목숨 끊습니다”


광주서부경찰서는 28일 “서 씨 자살 사건과 관련한 의혹이 증폭되는 점을 감안해 유서 내용의 진위를 밝히기 위해 관련 대학 담당자들을 상대로 내사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경찰은 우선 서 씨가 “대학에서 교수 되려면 1억 원을 내야 한다”고 표현하는 등 유서에 적시된 대학교수 채용과정에서의 금품요구 및 수수행위와 연구논문 대리 작성 행위에 대해 조사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경찰은 관련 대학을 상대로 교수임용 서류와 서 씨가 대리 작성했다고 밝힌 논문자료 등을 확보하기로 했다.

교육과학기술부도 이날 대학지원과, 감사관실, 학술진흥과 직원들로 현장 확인·조사팀을 구성해 관련 대학들에 대한 현장 확인 조사에 나섰다. 교과부는 다음 달 1일까지 서 씨 유서에 적힌 내용에 대해 조사를 해 문제점이 발견되면 엄중히 조치할 방침이다.

광주=김권 기자 goqu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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