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학년도 고교 입시는 전년도와 크게 달라진다. 특수목적고 및 자립형사립고, 비평준화 지역의 자율형사립고(이하 자율고) 입시에 자기주도학습전형이 도입되는 것을 비롯해 과거와는 다른 방식으로 학생들을 선발한다. 외국어고 입시에선 내신 중 영어 점수만 반영하며 과학고에선 과학캠프를 진행하며 학생들을 선발한다. 일반계고 중 일부 학교가 자율고로 전환되거나 과학중점학교, 영어중점학교 등 중점학교 또은 특성화 학교로 지정되면서 고교 유형이 다양해진 것도 큰 변화 중 하나다. 학생들은 과고나 외고 대신 과학·영어 중점학교 혹은 특성화학교에 진학해 관심 있는 분야를 집중적으로 공부할 수 있게 됐다. 올해 고교 입시를 치르는 중학 3학년생들은 학교별로 입시가 어떻게 바뀌었는지 꼼꼼히 확인해보고 자신에게 꼭 맞는 학교를 선택·지원해야 한다. 학교별 입시의 주요 내용을 살펴보고 어떤 학교를 선택하는 것이 유리한지 알아보자.》 ● 2011 고교입시 중3 학교선택 가이드
■ 외국어고
외고는 올해부터 신입생 모두를 자기주도학습 전형으로 선발한다. 1단계에서 영어 내신 점수로 최종합격자의 2배수를 선발한다. 2단계에서 면접점수와 1단계 점수를 합산해 최종합격자를 선발한다. 면접에서는 학교생활기록부, 추천서, 학습계획서에 작성한 내용을 토대로 △지원 학과와 관련한 외국어 학습동기 △학습 계획 및 방법 △체험·봉사활동 △독서활동 등을 평가할 예정이다.
2011학년도 외고 입시에서는 학과별 선발이 진행된다. 외고에 지원하는 학생들은 단 한개 학과에만 지원이 가능하며, 입학 후엔 학과와 관련한 외국어를 집중적으로 이수하게 된다.
외고를 졸업한 학생들은 국내 대학 어문계열에 진학하거나 외국대학에 진학한 경우가 많다. 외국어에 관심이 있거나 대학입시에서 어문계열 진학 또는 해외 대학 진학을 고려하고 있는 학생이라면 외고 진학이 유리할 수 있다.
실제 2010학년도 대입에서 서울대에 합격한 외고 졸업자 305명 중 46.2%인 141명이 특기자 전형으로 합격했다. 2010학년도에 서울·경기 지역 15개 외고에서 외국 대학에 합격한 학생은 325명으로 서울대 합격자 수인 257명보다 많았다.
■ 과학고
과고는 2011학년도 입시에서 신입생 30%를 자기주도학습 전형으로, 70%를 과학창의성 전형으로 선발한다. 자기주도학습 전형에서는 1단계 서류평가로 선발인원의 2∼3배수를 선발한 후 2단계 방문면접 및 개별면접으로 최종합격자를 결정한다. 학교내신은 수학과 과학만 반영한다.
과학창의성 전형의 1단계 평가는 자기주도학습 전형과 동일하게 진행된다. 2단계에선 1단계 합격자를 대상으로 이틀 동안 과학창의성캠프를 열고 학생들의 실력을 다각도로 평가한다.
과고는 수학 과학에 관심이 많고, 중학교 교과내용보다 더욱 심화된 내용도 어렵지 않게 이해할 수 있을 정도의 실력을 갖춘 학생이 지원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과고에서는 수학 과학에 대한 심화 수업이 진행되기 때문이다. 지난해 과고를 졸업하고 서울대에 합격한 255명 중 98.8%에 해당하는 252명이 특기자 전형으로 합격했을 정도. 또 이공계열로 진학 목표도 뚜렷해야 한다.
■ 자율형 사립고
자율고는 지원자를 대상으로 한 무작위 추첨을 통해 학생을 선발한다. 평준화 지역 중 서울에 있는 자율고의 경우 일반전형은 학교내신 50%이내면 지원이 가능하다. 광주지역은 학교내신 30%이내인 학생만 지원이 가능하다. 비평준화 지역의 자율고는 전 과목 혹은 주요과목 학교내신으로 1단계 합격자를 선발하고 2단계에서 면접 등을 진행해 최종합격자를 결정한다.
자율고에 지원하는 학생들의 성적은 어느 정도 일까? 지난해에 자율고 합격자 4073명의 중학교 내신분포를 살펴보면 △10%이내 721명(17.7%) △20%이내 1772명(43.5%) △30%이내 2722명(66.3%)이었다.
자율고는 인문계열, 자연계열 선택이 자유롭고 대학수학능력시험에 맞춰 수업시수 등을 편성한다는 장점이 있다. 또 학교별로 수학 과학 영어 등 영재반을 개설해 특정 과목의 수업을 보다 집중적으로 운영하는 곳도 있다. 따라서 지원을 결정할 때는 학교별 중점 교육 과목과 자신의 흥미 과목이 같은지 살펴봐야 한다.
■ 일반계고
서울지역 일반계고는 3단계에 걸쳐 본인이 가고 싶은 학교를 직접 결정한다. 1단계는 서울 전 지역의 학교에 지원할 수 있으며 2, 3단계에선 통학거리 등을 고려해 무작위로 배정을 받게 된다.
올해부터 일반계고에 진학한 학생들도 진로목표에 맞는 과목을 집중적으로 이수할 수 있다. 과학중점학교, 영어중점학교처럼 특정과목에 대한 교육을 강화한 학교가 많이 생겼기 때문. 고교를 선택할 때 희망하는 대학 전공과 중학교 내신을 면밀히 파악해 이에 맞는 학교를 선택·지원하는 것이 좋다.
《2011학년도부터 특목고 및 자립형사립고, 비평준화 지역의 자율형사립고 입시에서 ‘자기주도학습전형’을 통해 학생 전원을 대상으로 입학사정관 제도를 도입한다. 과거 입시가 선발시험 위주였다면, 내신 성적 위주의 입시로 바뀌게 되는 것이다. 내신은 어떻게 관리해야 할까? 중학교 때부터 내신을 관리하는 기본 전략에 대해 알아보자.》
[1] 주요 과목 5개 교과의 내신 성적을 관리해라
자기주도학습전형 1단계에서 외고는 영어를, 과고는 수학과 과학을, 자율형사립고는 국영수과사 주요 과목 5개나 전 교과목의 내신 성적으로 2단계 응시자를 선정한다. 수험생들은 외고를 목표로 하더라도 영어 내신뿐만 아니라 주요 5개 교과를 중심으로 내신 성적을 관리하는 전략이 필요하다.
[2] 교과목을 개발하고 극복하기 위한 과정이 모두 중요하다
본인이 가장 좋아하고 자신 있는 과목은 무엇이고, 이를 더욱 개발하기 위해 어떤 노력을 했는지 그 과정을 보여줄 수 있어야 한다. 학교 내신 성적에서도 본인이 자신 있는 영역에서 꾸준히 최상위권의 성적을 유지했다는 것을 입증해야 할 것으로 예상된다. 반대로 학교 교과 중 본인이 가장 자신 없는 과목은 무엇이고, 이를 극복하기 위해 한 노력도 중요한 평가 요소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때 성적 변화 추이를 입증하는 것이 핵심이다.
[3] 본인 주특기 분야와 관련된 교내외 대회에 지속적으로 도전해라
자신의 특기와 관련된 교내 수상실적을 보유하는 것이 필요하다. 한성과고는 ‘교내 교육과정에서 이루어진 수상실적이나 활동은 중요한 참고자료로 활용된다’고 발표했다. 교외 대회는 여러 대회에 참가하는 것보다 본인 주특기 분야에 지속적으로 참가하는 것이 좋다. 세종과고는 어떤 노력의 과정을 거쳐 우수한 성적을 거두었는지 구체적으로 기록하는 것을 요구한다. 만약 수상을 하지 못했을 경우에도 해당 대회의 전국 평균점수 대비 본인의 수준, 응시 인원 등을 기록해 두는 것이 좋다.
[4] 대입 수능에서 변별력이 가장 큰 수학을 관리해라.
최근 4년 동안 대입 수능 영역별 표준편차를 분석해본 결과, 수학에서 변별력이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 수험생간 수리 영역의 실력 차이가 가장 크다는 뜻. 따라서 수험생들은 수학 교과 관리를 철저히 해야 한다. [5] 진로와 관련된 독서를 하고 깊이 있게 내용을 이해해야 한다.
학교생활기록부에 추가된 독서활동 상황을 기재할 때에는 학생의 독서활동 성향을 파악할 수 있도록 도서명과 저자를 명확하게 기록하고, △독서 분야 △독서에 대한 흥미 △이해 수준 △독서 후 활동 내용을 구체적으로 입력해야 한다.
독서활동은 △책을 읽은 시기 △선정 이유와 평가 △본인에게 미친 영향을 구체적으로 기록해야 한다. 교과 실력을 향상시키기 위한 독서도 허용되기 때문에 영작 관련 서적을 읽고 영작 실력이 향상된 과정을 구체적으로 독서활동에 서술하는 것이 좋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