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스터디]‘감성 케어’ 받은 아이가 잠재력도 공부도 쑥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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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5월 3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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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제공 비상교육
사진 제공 비상교육
《공부를 못하면 나쁜 머리를 탓하는 사람들이 있다. 머리가 나빠서 암기를 못하고 암기가 안 되니 시험을 보면 성적이 좋지 않다는 식으로 생각한다. 하지만 한 연구에 따르면 인간의 잠재력을 성장시키는 데는 ‘이성’보다 ‘감성’이 중요한 요소로 나타났다. 이를 해석하면 자녀가 공부를 잘하고 못하고는 부모가 감성을 어떻게 돌봐주느냐에 달렸다고 볼 수도 있다. 자녀의 감성을 살리는 법은 무엇일까?》

“그럼 그렇지, 네가 하는 일이 다…” 잔소리 NO!
“○○는 이번 시험 1등 했다는데…” 비교 NO!


→ 단점을 지적하는 대신 장점을 한껏 칭찬
○ 감성 케어가 중요하다!

성장기 자녀의 감성을 보살피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감성이 두뇌에 미치는 영향을 생각하면 학습 효과를 위해서도 정성 어린 ‘감성케어’는 필수다.

자녀의 감성을 살리기 위해 기억해야 할 첫 번째는 ‘잔소리 하지 않기’다. 아이의 잘못을 고쳐주는 말이나 나쁜 습관을 바로잡으려고 하는 말과 같이 부모는 잔소리라고 생각하지 않는 말도 자녀는 잔소리로 받아들인다. 이것은 곧 자녀에게 스트레스로 작용한다. 잔소리 중에서도 절대 해서는 안 되는 잔소리가 있다. 자녀의 능력이나 인격을 무시하는 잔소리다. “그럼 그렇지, 네가 뭘 할 수 있겠어?” “넌 사람도 아니야” 같은 잔소리는 자녀의 감성을 무너뜨리는 언어폭력에 가깝다. 부모 입장에서 무심코 하는 말도 자녀에겐 깊은 상처가 될 수 있다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 된다.

자녀의 감성을 손상시키는 대표적인 또 다른 사례로 자녀를 ‘엄친딸’ ‘엄친아’(다른 사람의 부러움을 한 몸에 받는 엄마 친구 딸이나 아들)와 비교하는 것이다. 경쟁이 치열한 우리 사회의 단면이 부모의 언어습관으로 자리 잡은 사례에 해당한다. 시험을 본 후 “○○는 이번에 몇 등 했다던데 너는 왜 이 모양이니” “넌 자존심도 없니? 넌 왜 그애보다 못하니”라는 식으로 남과 비교하면 자신감이 떨어지는 것은 물론 좌절감과 무기력에 빠진다.

○ 자녀의 이야기를 들어라!

자녀와 자신이 인격적으로 평등한 관계라고 생각하는 학부모는 많지 않다. 대부분 부모는 자신이 자녀를 양육하기 때문에 우월하다고 생각한다. 따라서 일상적인 대화에서도 자녀의 말을 귀담아듣기보다 일방적인 훈계로 끝내는 경우가 많다. 처음에는 자녀의 말을 경청하는 것 같다가도 생각에 거슬리거나 다른 말을 하는 순간 발언권을 빼앗아 버린다. 자녀의 생각이나 의견을 충분히 들을 마음의 준비가 아직 덜 됐기 때문이다.


자녀와 건강한 관계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자녀의 감정을 존중하는 방식으로 대화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선 자녀의 말을 끝까지 들어야 한다. 평소 자녀의 관심사나 친구들과의 관계, 학교생활에 관한 이야기도 좋다. 그렇게 해야 자녀도 부모가 진정으로 자신에게 관심을 갖는다는 사실을 깨닫고 마음의 문을 열 것이다.

부모 입장에선 자녀의 단점을 고쳐주고픈 마음에 지적을 많이 하게 된다. 자녀 입장에선 부모가 자꾸 자신의 단점만 주목하는 것 같아서 감정이 상한다. 좋은 의도로 말했다고 해도 반복되면 갈등이 커진다. 단점을 지적하는 대신 장점을 칭찬하라. 부모는 자녀의 단점만큼 장점도 잘 안다. 현명한 부모는 단점을 지적하기보단 장점을 칭찬하고 지원한다는 사실을 기억하자.

▶자세한 설명은 ezstudy.co.kr

박재원 비상교육 공부연구소 소장

자녀 대하는 4가지 패턴… 난 어디 속할까

《부모가 자녀를 양육하는 방식은 크게 네 가지 유형으로 나뉜다. 학부모라면 자신이 어떤 유형에 속하는지 보고 바람직한 유형이 되기 위해 노력하자.》

01 축소 전환형

자녀의 감정을 중요하지 않게 여긴다. 아이의 감정은 비합리적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자녀가 부모와 의사소통하려고 노력하는 모습에 큰 관심을 보이지 않는다. 아이의 감정에 대해 불편해하거나 두려워하거나 걱정하거나 짜증을 낸다. 아이의 감정을 최소화하려 하고 아이의 감정과 관련된 문제를 해결하지 않고 지나친다.

→자녀에게 미치는 영향

아이는 자신의 감정이 옳지 않고 부적절하다고 느낀다. 감정 조절하는 것을 어려워하게 될지도 모른다

02 억압형

축소 전환형과 비슷하지만 부정적인 측면이 강하다. 아이의 감정 표현이 옳고 그른지 판단하려든다. 바른 기준을 강요하거나 바른 행동에 순응할 것을 아이에게 강조한다. 감정을 표현한 행동에 대해 꾸짖거나 벌을 준다.

→자녀에게 미치는 영향

부모가 자신의 감정 표현에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기 때문에 자신의 감정이 늘 옳지 않다고 생각한다.

03 방임형

아이의 모든 감정 표현을 거리낌 없이 받아준다. 부정적 감정을 경험하는 아이를 무조건 위로한다. 감정을 표현하는 방법에 대해 가르치거나 문제를 해결하려 하지 않는다. 감정을 분출하는 것만으로도 모든 문제가 해결된다고 믿는다.

→자녀에게 미치는 영향

감정을 조절하는 법을 터득하지 못한다. 집중력이 부족해지고 친구를 사귀거나 친구와 사이좋게 지내는 것을 어려워한다.

04 감성 코치형

아이의 감정을 파악하는 데 인내심을 보인다. 아이의 부정적 감정에 대해 놀리거나 무시하지 않는다. 아이가 감정적인 표현을 하는 순간을 △아이의 말에 귀를 기울일 기회 △애정관계를 형성할 기회 △감정 조절에 대한 지침을 제공할 기회 △수용할 만한 감정 표현에 대해 가르칠 기회라고 본다.


→자녀에게 미치는 영향


아이는 자신의 감정을 신뢰하게 된다. 감정을 조절하고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을 터득한다. 자긍심이 높고 학습능력이 뛰어나다. 타인과의 관계가 원만하다.
※이 글은 ‘EQ 감성지능(대니얼 골먼 지음, 웅진지식하우스)’과 ‘내 아이를 위한 사랑의 기술(존 가트맨 지음, 한국경제신문사)’을 참고했습니다.

◆ 자녀의 감정을 억압하는 유형과 감정을 코치하는 유형의 대화법을 사례를 바탕으로 비교해보자.

○ 감정억압형


부모: 아들! TV 그만 보지. 공부시간 다 되지

않았니?

아들: 잠깐만요. 조금만 더 보고요.

부 모: 넌 항상 그러더라. 당장 TV 끄고 책상에

앉지 못해?

아들: 지금이 딱 재미있는 순간이란 말이에요.

부모: 너한테 재미없는 순간이 언제니?

엄마 말 들어!

아들: 조금만, 정말 조금만 기다려주세요.

5분 남았어요.

부모: (TV를 끄며) 지금 일어나. 빨리 방에 들어가!

아들: 난 TV 한번 맘 놓고 보지도 못해!
○ 감정코치형

부모: 아들! TV 그만 보지. 계획한 공부시간 다

되지 않았니?

아들: 잠깐만요. 조금만 더 보고요.

부모: 그래? 그렇게 집중하는 걸보니 정말 재미

있는 순간인가봐.

아들: 그럼요. 이 장면 놓치면 정말 후회할 것 같아요.

부모: 그래. 그럼 5분 남았으니까 다 보고

공부 시작하기다! 약속할 수 있지?

아들: 네! 그렇게 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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