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경기]‘송도 3園 3色’ 취향따라 나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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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6월 1일 03시 00분


미추홀공원-센트럴파크-해돋이공원
전통체험-바다풍경-생태학습장 특화

1년 반 전 인천 송도국제도시 내 웰카운티아파트 2단지로 이사 간 이모 씨(37·여)는 요즘 ‘공원 소풍’에 흠뻑 빠져들었다. 송도국제도시 내 공원에 가면 고즈넉한 수림대(樹林帶) 외에 수로 위 수상택시, 고궁과 같은 기와건물, 원두막, 구름다리 등을 구경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 씨는 “송도국제도시에 있는 공원들은 30∼60분 산책을 해도 전체를 돌아볼 수 없을 정도로 큰 규모”라며 “숲과 정원, 한옥, 정자, 원두막이 조화를 이루고 있어 주말이면 사진 촬영이나 자전거 동호인들이 많이 찾고 있다”고 소개했다.

인천시는 지난해 송도국제도시 덕분에 전국 최우수 녹색도시로 선정됐다. 송도국제도시의 녹지면적은 30%인 데다 16만∼40만 m² 규모의 공원이 이미 3곳 조성돼 있다.

이 중 인천의 옛 지명인 ‘미추홀’ 이름을 딴 미추홀공원(16만 m²)은 볼거리가 풍부하고 전통문화체험도 할 수 있는 이색지대다. 경복궁 경회루의 풍치를 느낄 수 있는 ‘인화루’, 마당놀이가 펼쳐지는 ‘전통문화마당’이 자리 잡고 있다. 기와건물인 갯벌문화관과 다례원에서는 무료 문화강좌가 올해부터 본격화됐다. 유머 웃음스쿨, 디지털 사진촬영, 생활 꽃 장식, 도예, 대금과 단소, 생활 다례 등 20개 강좌가 매주 한 차례 이어지고 있다. 8월까지 교육이 진행되는 2기 수강생 모집이 이미 마감됐고 3기 강좌가 9월에 시작될 예정이다. 수강생은 가천문화재단 홈페이지(www.gachon.or.kr)에서 신청하면 된다.

40만 m² 규모의 센트럴파크엔 인천 앞바다와 가까워 시원한 바닷바람을 쐬려는 방문객이 많이 찾는 편이다. 공원 내 길이 1.8km 수로 중간에 놓인 구름다리는 ‘포토존’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지점이다. 공원을 배경으로 68층 동북아트레이드타워 등 고층빌딩이 한눈에 들어오기 때문이다. 또 공원 잔디밭에서는 텐트를 친 가족들이 온종일 휴식을 취하거나 도시락 먹는 직장인들의 모습도 눈에 자주 띈다. 수로에서는 수상택시가 매일 오전 10시∼오후 6시에 1시간 간격으로 운행되고 있다.

21만 m² 규모의 해돋이공원은 동산, 연못, 음악분수가 어우러진 송도국제도시 내 대표적인 생태공원이다. 특히 1만5000m² 크기의 인공 연못인 ‘정보의 바다’는 갈대, 붓꽃, 옥잠화, 부들 등 여러 수변식물과 미꾸라지가 살고 있어 어린이들의 자연학습장으로 자리 잡고 있다. 조합 놀이대, 물을 이용한 프리즘 등의 과학놀이시설도 꾸며져 있다.

공원 주변에는 ‘젊음의 거리’도 들어서고 있다. 인천지하철 1호선 인천대역 주변 인천대 주차장 용지(1만338m²)에는 컨테이너를 활용한 야외공연장, 노천카페, 전시실이 최근 꾸며졌다. 영어 ‘팝’과 ‘컨테이너’ 합성어인 ‘팝콘시티’로 이름 지어진 곳이다. 이곳에서는 디자이너, 대학동호회의 작품 전시회와 상설 음악공연이 수시로 열리고 있다. 인천관광공사는 팝콘시티∼센트럴파크∼송도컨벤시아∼인천대교 전망대를 연결하는 도보 여행길 ‘송도 미래길’을 관광상품으로 개발하고 있다.

박희제 기자 min0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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