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아침 강원도 대관령의 기온이 영하로 떨어져 얼음이 얼고 서리가 내리는 등 여름 추위가 찾아왔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대관령의 아침 최저기온은 영하 1.7도로 1971년 이 지역에서 기상관측을 시작한 이래 6월 기온 중 가장 낮았다. 6월에 남한지역 기온이 영하권으로 떨어지거나 물이 어는 현상이 공식 관측된 것은 1989년 이래 20여 년 만에 처음이다. 김승배 기상청 대변인은 “이번 추위는 찬 성질의 오호츠크 해 고기압이 한국으로 확장한 가운데 밤 사이 복사냉각 현상이 나타나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복사냉각이란 지표면이 낮에 흡수했던 열을 밤에 방출하면서 공기가 차가워지는 현상이다. 이날 아침 강원, 경북, 경남 서부 등 일부 지역에서도 최저기온이 예년보다 4∼9도 내려가 쌀쌀했다. 태백(0.5도), 봉화(1.2도), 의성(4.1도), 홍천(4.7도), 제천(4.8도), 영주(5.1도), 추풍령(5.7도), 철원(6.1도), 울진(6.5도), 속초(6.6도), 진주(8.0도), 산청(8.3도) 등에서 6월 최저기온 기록을 경신했다.
한편 기상청은 지방선거일인 2일 일부 남부지방을 제외한 전국에서 동서 고압대의 영향으로 맑은 날씨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남부내륙 일부 지방에서는 오후 늦게 비가 산발적으로 내릴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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