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이 가득한 경남교육을 만들어 달라는 도민의 요청으로 생각합니다.” 제15대 경남도교육감으로 뽑힌 고영진 당선인(63·사진)은 3일 “더 낮은 자세로 경남교육의 현안들을 차근차근 풀어 나가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모든 후보가 훌륭하지만 13대 교육감으로 재직하면서 경남교육의 위상을 높였던 점을 유권자들이 잘 본 것 같다”고 승인을 분석했다. 이어 “실현 가능성 있는 공약으로 승부를 걸었다”고 말했다.
고 당선인은 중점 추진할 정책으로 “내년부터 초등학교에서 무상 수학여행을 실시하겠다”며 “장애 아이들을 위해 전용 체험수련원을 만드는 등 장애인 교육복지에도 신경을 쓸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사교육비 경감을 위해 독서교육 등 자기 주도적 학습능력을 신장시킬 수 있는 교육을 하겠다”고 덧붙였다.
그가 공약한 ‘경남인재 밝은 미래재단’ 설립에는 돈이 많이 들어간다는 지적에 대해선 “좀 더 연구할 필요가 있다는 점은 인정한다”며 “자체 재정 외에 중앙정부와 지자체, 학생 본인 부담이 있기 때문에 면밀한 검토를 거쳐 접근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과 대립각을 세워온 고 당선인은 “전교조가 교육발전을 위해 좋은 제안을 한다면 적극 받아들이고 다른 후보들의 공약 가운데서도 필요한 부분은 채택하겠다”고 말했다.
고 당선인은 선거기간 우리 농산물 무상급식 확대, 사고 없는 안전한 학교, 투명한 인사제도 운영 등을 공약했다. 선거 초반 현 교육감인 권정호 후보에게 뒤지며 시민단체가 밀어주는 박종훈 후보의 추격도 받았으나 막판 뚝심으로 승리를 낚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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