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의장 박희태 사실상 내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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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6월 5일 03시 00분


하반기 국회의장단 - 상임위원장 8일 선출
김무성, MB 만나 의견조율

6·2지방선거 이후 여야는 8일 국회 본회의에서 선출할 후반기 국회 의장단과 상임위원장직에 대한 내부 교통정리에 들어갔다.

한나라당 김무성 원내대표는 4일 오전 청와대에서 이명박 대통령을 만나 후반기 국회의장단 구성을 비롯한 당무 현안에 대해 의견을 조율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회동을 거쳐 여당 몫인 국회의장에 6선의 박희태 의원이 사실상 내정된 것으로 전해졌다. 4선의 이윤성 의원은 지방선거 전 천안함 관련 말실수 등으로 출마 여부 자체가 불투명해진 상태다.

여당 몫 국회부의장과 관련해 당초 여권은 지역구가 경남인 박희태 의원을 국회의장에 보낼 경우에 대비해 수도권 출신 4선의 친이(친이명박)계 안상수 의원을 부의장으로 미는 방안을 추진했으나 당 대표 출마를 준비 중인 안 의원이 반발해 혼선을 겪고 있었다. 하지만 한나라당의 지방선거 참패로 인해 여권의 이 같은 구상은 뒤로 밀리는 양상이다.

현재 부의장엔 4선인 친이계 정의화 의원과 친박(친박근혜)계 박종근 이해봉 의원 등이 경합하고 있다. 지방선거 전까지 여권 내부에선 친박계 중진들에 대한 거부감이 심했지만 선거 참패 후 당 화합 차원에서 친박계 중진들도 배려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한나라당은 부의장의 경우 사전 조율이 쉽지 않아 7일 의원총회에서 경선을 실시할 것으로 보인다.

여당 몫 상임위원장엔 남경필(외교통상통일위) 허태열(정무위) 안경률(정보위) 정갑윤(행정안전위) 원유철 의원(국방위) 등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장을 놓고 정병국 정진석 의원이, 국토해양위원장을 놓고 장광근 송광호 의원이 각각 경합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2명이 경합하는 상임위원장은 1년씩 임기를 맡는 방안도 검토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 원내대표는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주말 동안 최대한 의견을 수렴해 상임위원장 조율을 마무리 지을 예정”이라며 “가능하면 경선은 하지 않으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민주당이 7일 의원 워크숍에서 선출할 야당 몫 부의장엔 박상천(5선) 이미경(4선) 홍재형 의원(3선)이 경쟁을 벌이고 있다. 민주당 몫 상임위원장으로는 우윤근(법제사법위) 김영환(지식경제위) 김성순(교육과학기술위) 최인기(농수산식품위) 최영희 의원(여성가족위) 등이 거론된다.

한편 여야는 4일 원내수석부대표 회담을 열어 6월 임시국회 일정과 관련해 △9, 10일 교섭단체 대표연설 △14∼17일 대정부질문 △28, 29일 본회의 개최를 확정했다.

류원식 기자 rews@donga.com

황장석 기자 suron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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