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첫 대학 동문 공동체 마을인 ‘미루마을’ 조성사업이 충북 괴산군 칠성면 사은리에서 본격화된다. 괴산군은 최근 사은지구 전원마을(미루마을) 조성사업 계획을 승인 고시했다고 6일 밝혔다.
괴산군이 고시한 사업계획에 따르면 내년 말까지 국비 등 20여억 원을 들여 사은리 872 일대 4만6000여 m²(1만3940여 평)에 주택용지(2만8000여 m²·8480여 평)와 공공시설용지(1만8000여 m²·5450여 평)를 조성한다. 주택용지에는 친환경 경량목구조 51가구(건축연면적 6000m²·1818평)와 복지시설 등이 들어선다. 주택은 지열 및 태양광발전 시스템 등을 이용하게 된다. 기존 주택에 비해 냉난방 에너지를 20% 미만으로 사용하는 패시브 하우스(Passive House·첨단 단열공법을 이용해 에너지의 낭비를 최소화한 건축물)다. 또 공공시설용지 1만8000여 m²(5450여 평)에는 소공원과 공동경작지, 야외공연장, 커뮤니티센터 등이 들어선다.
이 마을은 인하대 동문들이 주축이 돼 조성하고 있는 국내 첫 ‘동문 공동체 마을’로 주목받고 있다.
마을 고문인 원영무 전 총장(75)과 그의 제자인 전희수 씨(사학과 85학번·1988년 인하대 학생회장) 등 13명이 2006년 11월 발기인으로 참여하면서 시작됐다. 마을 입구에 있는 네 그루의 미루나무에서 마을 이름을 땄다.
미루마을조성추진위는 이곳을 친환경적이면서 경제적 활동기반과 교육문화가 공존하는 전원공동체로 꾸밀 계획이다. 이를 위해 △현지 농민과 협력을 통한 도농직거래 △첨단농법 도입 △입주자들의 전문지식들을 이용할 수 있는 커뮤니티센터 건립 △다문화·조손가정을 위한 평생교육프로그램 및 레저·헬스케어 등 노년교육 프로그램 운영 등을 계획 중이다.
괴산군 관계자는 “미루마을은 화석연료를 거의 사용하지 않는 최첨단·고효율에너지 농촌전원주택단지”라며 “이 마을이 농촌주택의 표준모델로 도농 교류의 새로운 장을 이끌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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