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방송작가 故한운사 기념관 괴산에 9월 개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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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6월 7일 03시 00분


북카페 - 영화감상실 갖춰
신상옥 전시관과 시너지 효과

동아일보 자료 사진
동아일보 자료 사진
충북 괴산 출신으로 한국방송계에 큰 족적을 남긴 고 한운사(1923∼2009·사진) 선생을 기리는 자료전시관이 고향인 괴산군 청안면 읍내리에서 9월 문을 연다. 괴산군은 선생 출생지인 청안을 문학의 고장으로 브랜드화하기 위해 9억5000여만 원을 들여 읍내리 887m²(269평)의 터에 총면적 239m²(72평)의 지상 2층 건물을 짓고 있다.

이 전시관에는 선생의 육필 원고와 소장품 등이 전시될 문학 자료실을 비롯해 △작은 도서관 △북카페 △음악 및 영화감상실 △멀티미디어실 △세미나 및 강연장 △소규모 공연장 등이 들어선다. 괴산군은 영화감독이었던 고 신상옥 선생의 업적을 기리기 위해 괴산읍 검승리에 건립할 문화전시관과 연계해 영상문학의 시너지 효과를 높인다는 계획이다. 괴산군 관계자는 “한운사 선생 전시관은 문학계 인사는 물론 청안 주민과 청소년들에게 작은 문화센터로서의 역할을 할 것”이라며 “지역문화와 결합시켜 괴산의 문화적 상징으로 내세울 계획”이라고 밝혔다.

1923년 태어난 선생은 청주상고를 나와 서울대 불문학과에 재학 중이던 1948년 ‘어찌하리까’가 KBS 라디오에 방송되면서 방송작가로 등단했다. 이후 60여 년간 라디오와 TV, 영화 등 장르를 넘나들며 왕성한 집필활동을 했다. 새마을 운동가인 ‘잘살아보세’와 ‘빨간 마후라’, ‘강릉 아가씨’, ‘세월의 보초’ 등 30여 편의 대중가요를 직접 작사하기도 했다. 1965년부터 1979년까지 한국방송작가협회 이사장을, 1984년 한국펜클럽 대표를 각각 지냈다. 2002년 한국방송영상산업진흥원 방송인 명예의 전당에 올랐다.

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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