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가 2008년부터 해양레저산업 발전을 위해 주최하는 경기 국제 보트 쇼가 9일 경기 화성시 전곡항과 안산시 탄도항 일대에서 개막한다. 3회째인 올해 보트쇼는 규모나 질적인 면에서 이전 대회 수준을 뛰어넘을 뿐 아니라 일반인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해 흥행 측면에서도 기대를 낳게 한다.
7일 경기국제보트쇼 사무국에 따르면 전시회에 직접 참가하는 업체를 비롯해 수출입 상담차 방문하는 업체 및 바이어가 440여 곳에 이른다. 지난해 460여 곳에 비해 소폭 감소한 수치지만 세계 보트시장 점유율 5위인 프랑스의 ‘베네토’와 영국 독일 캐나다 미국 호주 등 보트 강국의 업체들이 대부분 포함돼 질적인 면에서 오히려 이전보다 낫다는 평가가 나온다. 또 1만400m²(약 3150평) 규모의 대형 전시장과 해상 전시장에는 대형 크루즈선 등 300여 척의 각종 선박이 전시된다. 특히 20피트(약 6m) 이상 대형 선박이 지난해에는 16척에 불과했으나 올해는 46척으로 크게 늘어 눈길을 끌 것으로 전망된다.
일반 관람객을 위해서는 50여 가지 체험프로그램이 운영된다. 전곡항 일대에서는 카누와 카약, 수상자전거, 세일링 요트를 즐길 수 있다. 고무보트 경주대회가 열리고 슈퍼보트를 직접 타보거나 대형 크루즈 실내를 둘러볼 수 있다. 육상에서도 모형배 만들기, 세계음식체험 등 가족 관람객을 위한 프로그램이 펼쳐진다.
보트쇼와 함께 열리는 ‘코리아매치컵 세계요트대회’에는 세계 정상급 선수들로 구성된 12개 팀이 참가해 기량을 겨룬다. 이 대회는 세계요트연맹 산하 ‘월드매치레이싱투어(WMRT)’ 사무국이 주관한다. 각국에서 열린 대회의 성적을 종합해 연말 최종 우승자를 가린다. 경기도 관계자는 “금융위기와 이상기후 등으로 이탈리아 미국 일본 등지에서 열린 보트 쇼 규모는 축소된 반면 경기보트쇼는 규모가 커졌다”며 “비즈니스 중심으로 내실을 기해 아시아 대표 보트 쇼로 발전시키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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