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지역 10곳에 출마한 기초자치단체장 후보 중 한나라당 소속으로 유일하게 당선된 조윤길 옹진군수(사진)는 무투표 당선자다. 지난 선거에서 3명과 경쟁을 벌였으나 이번엔 홀로 출마해 무난히 재선에 성공했다. 조 군수는 투표일 선거관리위원회로부터 당선증을 받자마자 곧바로 업무에 복귀했다. 그는 8일 서해5도서에 속한 연평도를 시작으로 섬 지역 방문에 나선다. 섬으로 떠나기 전인 7일 옹진군수 집무실에서 2시간가량 인터뷰를 진행했다.
그는 천안함 침몰사고가 발생한 백령도와 연평도 등 북한 접경지역에 대한 지원 사업 얘기부터 꺼냈다.
“백령도, 대청도에 쾌속선 3척이 다니고 있지만, 파고가 높거나 안개가 끼는 날이면 수시로 운항을 중단해 관광객이 이들 섬 방문을 꺼리고 있어요. 전천후 운항이 가능한 3000t급 대형 여객선을 투입할 수 있도록 정부 지원을 요청해놓은 상태입니다.” 인천시가 대형 여객선 운항 타당성 용역조사를 실시하고 있어 빠르면 내년 중 배 건조에 들어갈 수 있다는 것. 조 군수는 “쾌속선이 서해5도선에 운항 못 하는 날이 연중 60일 정도 되는데, 대형 여객선은 매일 1회씩 왕복 운항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운항 적자 보전을 위해 울릉도와 비슷하게 대형 여객선사에 콘도미니엄, 펜션타운 개발권을 주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덧붙였다.
조 군수는 또 덕적도 주변의 5개 섬 순환여객선(행정선)을 150t급 최신 선박으로 대체하는 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그는 “천혜의 환경을 지닌 굴업도, 문갑도, 울도, 지도, 백아도 등 5개 섬에 카페리선을 투입해 성수기 때 하루 두 차례 운항하도록 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섬 주민들의 삶을 향상시킬 수 있는 복지공약을 주요 실천사항으로 꼽았다.
“주민들의 생활안정과 소득증대가 사실 최우선 과제입니다. 열악한 교육환경 개선을 위해 원어민 교사를 섬에 파견하고 있고 중고생 야간급식비, 장학기금 출연, 유아 보육료를 군비로 지원하고 있습니다.” 그는 “50만∼1000만 원 지급되는 출산장려금도 인천에서 최고 액수이며, 귀농인에게는 농지도 임대해주고 있다”고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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