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9일 부산 금정구 동현중학교에서는 올해 처음으로 평화벽화 그리기 사전 작업을 했다. 평화지킴이 동아리 학생 14명이 참여해 19일 본작업에 앞서 아이디어를 정리하는 모습.
학교폭력 예방을 위한 ‘평화지킴이(일명 해피존)’ 사업이 부산에서 활발하게 추진된다. 평화지킴이 역할은 부산사회복지공동모금회 지원사업단인 ‘해피존 네트워크’가 맡는다. 해피존은 지역사회 네트워크를 통한 통합사례 관리 외에도 지역사회 변화를 위한 멘터링센터, 평화지킴이 운동, 주민 네트워크 등 다양한 사업으로 추진되고 있다. 이 중 학교폭력 예방을 위한 평화지킴이 운동이 부산 금정구와 해운대구를 중심으로 3년째 이어지고 있다.
지난달 29일 금정구 동현중학교에서는 올해 처음으로 평화벽화 그리기 사전 작업을 했다. 평화지킴이 동아리 학생 14명이 19일 진행되는 본작업에 앞서 아이디어를 정리하는 자리를 마련한 것.
첫 번째 주제는 ‘나는 ○○입니다’ 프로그램. ○○ 안에 자신을 표현할 수 있는 단어를 넣도록 한 결과 “나는 포유류입니다” “나는 남친입니다”처럼 기발한 내용이 많았다. 두 번째 주제는 ‘별별 이야기-동물농장’ 감상. 국가인권위원회에서 제작한 이 애니메이션을 감상했다. 애니메이션은 ‘다름’을 인정하지 못하고 배척하는 사회 모습을 재미있는 이야기로 표현해 학생들의 관심을 끌어냈다. 학생들은 ‘염소를 배척하는 양의 행동이 잘못되었다’는 반응을 보였다. 이를 통해 학생 스스로 다름에 대한 인식과 행동을 돌아보는 계기를 제공했다
이날 사전 주제 그리기 작업에 참여한 학생들은 “학교폭력이 얼마나 나쁜 것인지 알게 되었다”거나 “앞으로 학교 폭력을 하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또 “폭력에 대한 새로운 내용, 나쁜 이미지를 더 잘 알게 됐다”고 소감을 밝혔다.
해피존 네트워크는 3가지 주제에 관한 생각과 느낌을 학생들에게 그림으로 그리게 해 3개 도안을 선정했다. 이 도안은 문화예술단체인 YAPP 전문작가가 스케치를 교정한 후 19일 학교 담벼락에 벽화로 완성한다. 이날 학생들은 벽면 청소와 바탕 니스 칠하기에 참여한다. 또 그림봉사자와 함께 스케치와 채색을 해 평화 이미지를 벽화로 담아낼 계획이다. 다음 달 17일에는 해운대구 재송동 재송여중에서도 평화벽화 그리기 사업을 벌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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