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쿠르트 아줌마'가 어린이 유괴 범죄를 예방한 공로로 경찰로부터 감사장과 포상을 받았다. 미담의 주인공은 서울 동대문구에서 일하는 이효숙 씨(56·사진). 그는 지난달 22일 동대문구 용두동 용두공원에서 김모 씨(61·무직)가 초등학생 문모 양(8)과 이모 양(8)에게 "만 원을 줄 테니 아저씨를 따라오라"고 유인하는 현장을 우연히 목격했다. 수상히 여긴 이 씨는 50여m 떨어진 지하철역 입구까지 이들을 따라갔고, 김 씨가 계단을 앞서 내려가는 틈을 타 문 양 등을 안전한 곳으로 이동시킨 뒤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김 씨를 검거해 지난달 23일 미성년자 유인 미수 혐의로 구속했다. 경찰 조사 결과 김 씨는 폭력 등 전과 24범으로 드러났다. 이 씨는 "어린 학생들이 낯선 사람을 따라가는 것을 보고, 순간적으로 막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당시 상황을 전했다. 이 씨는 한국야쿠르트가 지난해 9월 서울지방경찰청과 협약을 맺고 운영중인 아동안전지킴이로 활동해 왔다. 한국야쿠르트 소속 야쿠르트아줌마들은 실종아동정보를 바탕으로 미아를 찾는 일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우정렬 기자 passion@donga.com
▲ 동영상 = 김수철 “살려만준다면...평생 속죄하겠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