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화산(休火山) 상태인 백두산이 2014년이나 2015년경 엄청난 규모의 폭발을 일으킬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윤성효 부산대 지구과학교육과 교수는 최근 기상청이 주최한 ‘백두산 화산 위기와 대응’ 세미나에서 이같이 밝혔다. 윤 교수가 제시하는 폭발 가능성의 근거는 크게 3가지.
첫째, 2002년 이후 백두산에서 발생한 지진 횟수가 월 240회에 이를 정도로 잦아졌다는 점이다. 지진은 2007년 이후 잠시 소강상태를 보이다가 올 2월 백두산 주변에서 리히터규모 6.9의 강진이 발생한 이후 월 300회 이상으로 다시 빈번해졌다.
둘째, 백두산 천지를 중심으로 주변 지형이 매년 약 3mm씩 서서히 솟아오르는 현상이다. 전문가들은 지하의 마그마가 성장하면서 정상부가 부풀어 오르는 것이라는 해석을 내놓고 있다. 셋째, 땅 밑에서 올라오는 화산가스의 농도가 높아져 나무가 말라죽고 있다는 점이다. 이는 모두 화산이 폭발하기 전에 나타나는 전조현상이다.
윤 교수는 “백두산이 폭발한다면 주변 지역 피해는 물론 올 4월 아이슬란드 화산 폭발보다 훨씬 더 많은 화산재를 날리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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