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산칼슘 성분 세정기능 뛰어나
무방부제 화장품 원료로 활용
여수 업체 “月30t 수출 전망”
전남도 수산기술사업소 여수지소는 “어민들의 골칫거리인 새꼬막 껍데기가 영국, 프랑스, 일본 등 해외 10여 개국에 화장품 원료로 수출되고 있다”고 20일 밝혔다. 새꼬막 껍데기를 가루로 만들면 순도 99%의 탄산칼슘으로 자연 세정기능이 뛰어나다는 것. 덕분에 조개껍데기로 만든 화장품은 방부제를 전혀 넣을 필요가 없다고 한다. 이에 따라 전남 여수시에 있는 ㈜드림라임은 새꼬막 껍데기를 가공한 가루를 화장품 원료로 한 달에 3∼4t 수출하고 있다. 이 업체는 앞으로 한 달에 30∼40t 수출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대구지역 벤처회사인 ㈜동의화장품도 새꼬막 껍데기 가루로 만든 천연 화장품을 해외에 수출하고 있다.
주로 회나 무침으로 먹는 새꼬막은 여수시와 순천시, 보성군, 고흥군을 둘러싸고 있는 여자만에서 연간 1만5000t 정도 생산된다. 전국 생산량의 80%를 차지하고 있다. 여자만에서 생산되는 굴도 연간 3만 t에 이른다. 그러나 어민들은 양식 과정에서 폐사한 새꼬막이나 가공을 거친 굴 껍데기 처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들이 현행법상 산업쓰레기로 분류돼 있어 처리에 많은 비용과 시간이 들기 때문. 이 때문에 여수지소는 올해 굴 껍데기를 1cm 크기의 미세한 알갱이로 만들어 바지락 양식장 2곳에 뿌리는 사업을 시범 실시하고 있다.
임여호 여수지소장은 “효능을 확인한 뒤 정부에 일반쓰레기로 다시 지정하는 방안을 건의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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