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약사회관(대구 수성구 황금동) 1층에 개설된 ‘심야약국’이 야간에 급하게 의약품이 필요한 시민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22일 대구시에 따르면 2008년 5월에 개설된 심야약국은 1년 365일 내내 오후 10시부터 다음 날 오전 6시까지 운영된다.
현재까지 총 4만500여 명이 이 약국을 찾아 몸살과 복통, 설사, 고열 등의 증세에 필요한 의약품을 구입해갔다. 하루 평균 이용객도 초기에는 20∼30명에 머물렀으나 현재는 60여 명으로 늘어났다. 이용객은 일반 주민을 비롯해 택시운전사, 대리운전사, 야간업소 종사자, 주간에 처방 조제약을 못 탄 환자 등으로 다양한 편이다.
최근 이 약국을 이용한 박종근 씨(39·회사원)는 “새벽에 초등학교에 다니는 딸이 갑자기 고열이 나 당황했는데 해열제를 구해 먹인 뒤 안심했다”면서 “이런 약국이 좀 더 많이 생기면 좋겠다”고 말했다. 대구시약사회 관계자는 “약사회관 내에 개설된 심야약국은 전국에서 처음”이라며 “지역에서 일부 개인약국이 심야에도 운영을 하나 오전 6시까지 문을 여는 약국은 이곳밖에 없다”고 말했다. 한편 보건복지부는 대한약사회 등 관련 단체와 협조해 심야약국 도입을 전국적으로 확대하는 방안을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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