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강 살리기 사업(한강살리기 6공구 공사) 추진 과정에서 군락지 훼손 논란을 빚었던 멸종위기 식물인 ‘단양쑥부쟁이’(멸종위기 야생식물 2급)가 고향인 충북 단양군에서 무럭무럭 자라고 있다. 28일 충북 단양군농업기술센터에 따르면 2002년 10월 말 매포천 일대에서 채취한 단양쑥부쟁이 씨앗을 지난해 2월 가곡면 사평리 시험포 100m²(약 30평)에 파종한 결과 현재 1만여 포기가 튼튼하게 뿌리 내리고 있다.
단양쑥부쟁이는 국화과에 속하는 두해살이풀로 30∼100cm 크기로 자란다. 줄기와 가지 끝에 자주색으로 꽃이 피는 두상화(頭狀花·꽃대 끝에 많은 꽃이 뭉쳐 붙어서 머리 모양을 이룬 꽃)로, 봄에 씨앗에서 싹이 트고 이듬해 가을에 꽃이 핀다. 냇가 모래밭 등 척박한 땅에서도 잘 자라 공원 화단용이나 도로변 관상자원 식물로 적합하다.
‘단양’이라는 지역명이 붙은 유일한 식물이지만 정작 단양에서는 찾아볼 수 없다가 이번 증식연구로 옛 명성을 되찾게 됐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