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권 중층 재건축아파트의 상징으로 꼽히는 잠실주공5단지가 정밀안전진단에서 조건부 재건축 판정을 받았다. 서울 송파구는 28일 안전진단자문위원회를 열어 이 단지에 조건부 재건축에 해당하는 D등급 판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D등급은 노후·불량 건축물에 해당해 재건축이 가능하지만 구조안정성에는 치명적 결함이 없어 지방자치단체장이 재건축 시기를 조정할 수 있다.
1978년 준공돼 올해로 32년이 된 잠실5단지는 주민들이 그동안 주차장 및 시설이 오래돼 낡은 데다 구조적 결함 등이 많다며 재건축을 강력하게 요구해 왔다. 잠실5단지는 2003년 12월 재건축 추진위원회를 구성하고 2006년 안전진단 예비평가를 받았으나 유지보수 평가를 얻어 사업이 추진되지 못했다. 추진위는 지난해 12월 안전진단을 다시 신청해 올해 4월 정밀안전진단 결과 최종 조건부 재건축 판정을 받았다. 이번 재건축사업 시행 결정에 따라 구는 다음 달 조합설립인가 절차를 진행하고 내년에 사업시행인가 등 본격적인 재건축 사업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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