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 창원시 ‘명품도시’ 꿈 막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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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6월 2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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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달 1일 공식 출범… 마산-진해 발전이 과제

박완수 초대 통합시장
박완수 초대 통합시장
전국 첫 자율통합시인 경남 창원시(창원+마산+진해시)가 다음 달 1일 공식 출범한다. 인구 108만 명인 통합 창원시는 국내 최대 기초자치단체다. 공무원 인사와 사무실 이사도 최근 끝났다.

○ 5개 행정구 ‘매머드급’

통합 창원시 예산은 2조2000억 원, 면적은 서울시(605km²)보다 넓은 737km²다. 지역내총생산(GRDP)은 21조7600억 원으로 기초자치단체 1위였던 경북 구미시(17조1000억 원)를 넘어선다. 광주시나 대전시보다 약간 많다.

구청은 5개. 창원시 본청(현 창원시청, 전화 055-225-2114) 아래 의창구(명곡동 주민센터, 055-212-2114) 성산구(성주동 주민센터, 055-272-2114) 마산합포구(현 마산시청, 055-220-2114) 마산회원구(올림픽기념생활관, 055-230-2114) 진해구(현 진해시청, 548-2114) 등이다.

창원시는 다음 달 1일 오전 10시 시청사 옆 성산아트홀 대극장에서 정운찬 국무총리가 참석한 가운데 출범식 및 초대 시장 취임식을 연다. 또 다양한 축하행사를 열어 시민 화합을 다질 계획이다.

○ 시너지 효과 기대

교육청은 ‘경상남도 창원교육청’으로 출발한다. 청사는 창원교육청을 임시로 쓴다. 학군은 현재 창원과 마산은 평준화, 진해는 비평준화 지역이다. 학생선발 및 학교 배정방법을 어떻게 할지는 논의가 진행되고 있다.

선거관리위원회는 5개 구별로 한 곳씩 설치한다. 경찰서는 그대로다. 지역 상공회의소는 내년 말 출범을 목표로 통합작업에 들어간다. 통합 창원시에는 국내 매출액 상위 1000개 기업 가운데 32곳이 있다. 경남도 관계자는 “통합 효과가 정상적으로 나타난다면 향후 10년간 재정절감액은 7600억 원, 생산유발 1조1900억 원, 고용유발 1만3500명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창원대 행정학과 정재욱 교수는 “분리된 ‘공동생활권’이 합쳐져 큰 규모로 움직이게 된 것은 큰 의미를 가진다”며 “통합시가 국내외적으로 경쟁력 있는 주체로 등장하게 됐다”고 말했다.

○ 완전 통합, 멀다

주민투표를 거치지 않고 지방의회 의견으로 통합을 결정해 주민 반발이 여전히 남아 있다. 기존 시 명칭이 사실상 없어진 마산과 진해 쪽 상실감도 적지 않다. 창원에 비해 상대적으로 낙후된 2개 지역 균형발전은 최대 과제다. 통합시 청사 소재지 선정을 둘러싼 갈등도 쉽게 풀어나가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박완수 초대 시장은 “통합시 균형발전을 위한 협의체 구성을 검토하고 있다”며 “기존 창원, 마산, 진해의 특성을 잘 살려 ‘명품도시’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창원=강정훈 기자 manm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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