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가 부른다. 본격적인 피서철을 앞두고 전국 최대인 해운대를 비롯해 부산 울산 경남지역 해수욕장들이 이달 초부터 중순 사이 연이어 개장된다.
○ 부산
해운대와 광안리, 송도, 다대포해수욕장은 1일부터, 송정과 일광, 임랑해수욕장은 2일부터 문을 연다.
올해 부산지역 해수욕장의 최우선 운영방침은 ‘안전’. 이에 따라 119 수상구조대, 해경 안전요원들이 임해행정봉사실에서 첫 합동근무를 한다. 통신망도 공동으로 사용한다. 소방본부 500명, 부산해경 200명이 투입되며 수상오토바이와 고속보트, 다목적 구조차, 상어퇴치기 등 103종 6121점의 안전장비가 동원된다. 이안류와 해파리 출현에 대비해 소방본부에서 자체 개발한 구조튜브와 해파리 제독분무기 등도 실었다. 여름경찰서도 문을 열고 청소년 선도와 미아 보호, 교통 업무에 나선다.
해운대에서는 보호자를 잃어버리더라도 미아의 신원과 보호자 연락처 등 정보를 한눈에 알아볼 수 있는 미아방지용 전자 팔찌를 피서객들에게 무료로 대여한다. 해운대구청은 숙박 바가지요금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요금상환제와 초과요금 환불제를 시행한다. 해운대와 광안리, 송도해수욕장에는 영어, 일본어, 중국어 워킹가이드 2명씩이 배치돼 외국인 피서객을 안내한다. 송도에서는 장애인을 위한 물놀이 기구와 구명조끼를 갖춘 장애인 물놀이구역을 처음 운영한다.
○ 울산
울주군 서생면 진하해수욕장은 2일 개장한다. 동구 일산해수욕장은 지난달 26일 개장했다. 이에 앞서 울산시 보건환경연구원은 최근 이 두 곳의 해수욕장과 해양관광지인 울주군 나사, 동구 주전, 북구 산하 등 3곳에 화학적산소요구량(COD), 암모니아성질소, 총인, 총대장균군 등 5개 항목을 조사한 결과 수질이 모두 기준에 적합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동구와 울주군은 이들 지역에 바가지요금과 무질서 행위 근절, 피서객 안전을 위한 지도 단속에 나선다. ○ 경남
경남지역 20여 개 해수욕장은 6일부터 15일 사이에 개장한다. 남해군 상주 은모래비치해수욕장과 송정 솔바람해변해수욕장 등 남해지역 해수욕장 4곳은 9∼15일 개장한다. 이들 해수욕장에 바다파출소를 여는 한편 추락 위험지역에는 안전 울타리를 설치했다.
거제시는 9일 해수욕장 12곳을 일제히 개장한다. 전국적으로 유명한 학동 흑진주 몽돌해수욕장에는 올해 수십만 명의 관광객이 몰릴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시가 종합대책 마련에 나서는 등 바짝 긴장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귀상어가 나타나 곤욕을 치렀던 점을 감안해 상어퇴치기와 비상호각, 안전 재킷 등을 확보했다.
사천시도 6일 개장하는 남일대해수욕장의 모래를 보충하고 뾰족한 돌이나 깨진 병 조각을 제거하는 등 정비에 나섰다.
통영시도 한산 비진도 산호빛해변 등 해수욕장 3곳이 10일 일제히 개장함에 따라 모래보충작업과 바닥면 고르기 작업을 벌이고 있다.
이들 4개 지자체는 피서객 안전 확보를 위해 통영해양경찰서와 안전관리를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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