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S효과’ 6월 모의수능 만점자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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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7월 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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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리 ‘가’ 만점 지난해 21명
올해 1146명으로 54.6배↑
올수능 상위권변별력 ‘비상’

역시 대입 준비생 중 상위권의 변별력 문제가 불거졌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2일 발표한 2011학년도 대학수학능력평가시험 6월 모의평가 채점 결과를 보면 지난해 수능보다 영역별 평균은 하락했지만 중상위권 학생들 점수는 동반 상승했다. EBS 교재와의 연계율을 50% 늘리면서 학생들이 EBS 교재를 열심히 공부했기 때문이다.

응시생들은 이날 학교나 시험지구 교육청 등을 통해 자기 성적을 통보 받았다. 입시 전문가들은 “수리, 외국어 표준점수 최고점이 오르기는 했지만 예년 6월 모의평가에 비하면 어려운 편은 아니었다”고 분석했다. 시험이 어려울수록 표준점수 최고점이 오른다.

○ 상위권 ‘EBS+α가 중요’

이번 시험을 지난해 모의평가와 비교해 보면 만점자가 크게 늘어난 것이 특징이다. 지난해 6월 모의평가 때 수리 ‘가’형 만점자는 21명이었지만 올해는 1146명으로 54.6배 늘었다. 나머지 영역의 만점자도 △언어 1585명(지난해 51명) △수리 ‘나’ 5106명(719명) △외국어 4541명(3859명)으로 모두 늘었다. 언어 수리 외국어 영역에서 모두 만점을 받은 수험생도 지난해(68명)보다 늘어난 94명이었다. 평가원은 “EBS 연계효과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상위권 변별력이 줄어들면서 상위권은 실수를 줄이는 데 주력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이만기 유웨이중앙교육 평가이사는 “고난도 문제를 푸는 것도 중요하지만 실수로 1, 2점을 잃는 것에 더 주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영일교육컨설팅 조미정 교육연구소장은 “상위권은 수리 영역 만점을 목표로 공부해야 한다”고 말했다.

○ 올해 수능 난도 지난해와 엇비슷할 듯

전체적으로 영역별 표준점수 최고점은 지난해와 큰 차이가 없었다. 언어 영역 표준점수 최고점은 134점으로 지난해 수능과 같았다. 수리 ‘가’형 최고점은 146점, ‘나’형은 147점이었다. 지난해 수능에서는 ‘가’, ‘나’형 모두 142점이 최고점이었다. 외국어 영역도 142점으로 지난해 수능(140점)보다 올랐다.

입시 전문가들은 올해 수능도 비슷한 난도로 출제될 것으로 보고 있다. 단, 지난해 쉬웠던 언어 및 수리는 조금 어렵게, 외국어는 조금 쉽게 나올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조 소장은 “실제 수능을 모의평가보다 어렵게 내기는 쉽지 않다”며 “중상위권 학생들에게는 ‘선택과 집중’이 필요한 시기가 왔다. 특히 탐구영역이 그렇다”고 말했다.

황규인 기자 kin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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