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대, 변심 애인에 도끼질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7월 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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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친 손가락 절단될 뻔…연적엔 이마 내리쳐

변심한 여자친구와 그의 애인에게 도끼를 휘둘러 상처를 입힌 국세청 직원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광진경찰서는 다른 남자를 만난 여자친구와 그 새로운 남자친구에게 도끼로 상처를 입힌 차모 씨(44)에게 살인 미수 및 방화 예비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2일 밝혔다.

부산 모 세무서 6급 공무원인 차 씨는 여자친구 김모 씨(29·무직)가 최근 다른 남자와 동거 중이라는 사실을 알고 1일 오후 11시 서울 광진구 자양동 김 씨의 집을 찾아갔다. 차 씨의 손에는 미리 준비해 간 도끼와 휘발유 500mL가 들려 있었다. 집 안에 들어선 차 씨는 도끼날 뒤쪽으로 저항하는 김 씨의 새 남자친구 한모 씨(38·회사원)의 이마를 내리쳤고 이 과정에서 말리던 여자친구 김 씨의 가운데 손가락도 도끼날로 내리쳐 손가락이 절단될 정도의 중상을 입혔다. 김 씨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의해 현장에서 체포됐다. 한 씨는 7바늘 정도 꿰매는 수술을 받았다.

경찰 조사에 따르면 차 씨는 6년 전 부인과 이혼한 뒤 만난 김 씨와 지금까지 교제해 왔다. 차 씨는 “올해 4월 부산으로 발령이 나자마자 배신을 한 김 씨에 대해 분노를 참지 못해 일을 저질렀다”고 진술했다.

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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