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ime TOWN]e러닝 이젠 ‘24시간 쌍방향’!

  • Array
  • 입력 2010년 7월 5일 03시 00분


밤 11시 “선생님…” 질문 올리자
5분도 안돼 “그건 말이야…” 답글

《“외부 압력에 따라 끓는점이 변한다고 알고 있는데요.
그럼 녹는점도 외부 압력에 따라 변하는 건가요?”
4월 말 오후 11시경 ㈜타임교육의 교육 포털사이트인 ‘WHU’에 이런 질문이 올라왔다. 서울의 중학교 2학년생이 중간고사를 준비하던 도중 잘 모르는 내용이 나오자 WHU에 글을 올렸던 것. 질문을 등록한 지 채 5분도 안 돼 타임교육에서 운영하는 하이스트 학원의 과학 강사가 답변을 올렸다. 이날 하루 동안 WHU에 올라온 질문은 2000여 건.
다음 날 새벽까지 학생들의 질문에 대한 하이스트 학원 강사들의 답변이 이어졌다. 인터넷과 정보기술(IT)을 활용해 학생과 강사가 실시간으로 소통하는 ‘인터랙티브 e러닝(interactive e-learning)’의 모습이다.》

타임교육, 신개념 포털사이트 WHU


e러닝은 학생들이 원하는 시간에 어디서나 공부할 수 있는 효과적인 학습방식이다. 기존의 e러닝 학습방식은 미리 녹화된 강의영상을 시청하는 형태로 진행됐다. 이는 오프라인 수업처럼 학생과 강사 간에 질의응답이 실시간으로 이뤄지지 못한다는 단점이 있다. 수업 집중도 저하, 자기주도적 학습에 대한 동기부여가 약하다는 점 등도 단점으로 꼽혔다.

소속 전문강사 2000여명이 언제나 즉시 답변
중학 국영수 사회 과학등 대상… 비수강생도 OK


타임교육의 교육 포털사이트 WHU(Worldwide Home University)는 기존 e러닝 학습의 단점을 보완하고 학생들의 자기주도 학습을 지원하기 위한 목적으로 개발됐다.

WHU는 타임교육이 기존에 운영해왔던 온라인 아카데미인 ‘HU(Highest University)’와 교육 입시정보, 동영상, 학습자료를 제공하는 스터디마니아 등을 하나로 통합한 ‘토털 플랫폼’이다. 단순히 강의를 듣고 자료를 내려받는 학습사이트와 달리 강사와 학생, 학생과 학생 간의 교육정보와 학습 자료공유가 실시간으로 이뤄진다.

이런 WHU의 특징은 학생들에게 호응을 얻고 있다. 실제로 서비스를 시작한 지 약 1개월 만에 사이트에 가입한 학생 회원이 2만 명을 넘었다. 또 ‘지식 존’ 서비스에는 1만4000여 개의 질문이 등록됐다. 입시에 대한 질문부터 잘 안 풀리는 문제, 다음 날 있을 시험 관련 질문까지 종류도 다양하다.

○ 쌍방향 교육포털서비스 ‘WHU’

WHU는 크게 △학습 및 입시 관련 질문에 타임교육 소속 강사들이 답을 해주는 ‘지식 존’ △교육용 SES(Social Education Service·소셜 에듀케이션 서비스)인 ‘토킹 존’ △동영상 강의와 수업자료를 공유하는 ‘학원 존’으로 구성돼 있다.

WHU 지식 존 서비스의 가장 큰 장점은 학생들이 궁금한 점을 실시간으로 묻고 확인할 수 있다는 것이다. 타임교육에 속한 2000여 명의 강사는 학생들이 올린 질문을 24시간 안에 답변을 한다. 질문에 가장 적합한 강사가 답변을 해주기 때문에 정확하고 신뢰성이 높다는 평이다. 또 같은 질문에 대해 다른 강사들의 답변도 볼 수 있다.

현재 WHU 지식 존 서비스는 중학교 국어 영어 수학 과학 사회 교과목과 입시상담에 관한 내용으로 운영된다. 회원 가입만 하면 타임교육 학원의 수강생이 아니더라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 10대를 위한 다양한 서비스 제공

WHU는 온라인 친구 사귀기, 친목도모, 게임 등의 목적으로 활용되던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교육사이트에 접목한 ‘토킹 존’ 서비스를 제공한다.

토킹 존은 10대에게 친숙한 ‘트위터’처럼 단문 문자메시지 형태로 강사와 메시지를 주고받을 수 있는 서비스다. 간단한 승인절차를 거친 후 이용할 수 있다. 학생과 강사는 토킹 존 서비스를 통해 공부 이야기와 생활 이야기를 자유롭게 나눈다. 토킹 존에서는 학교별로 사람을 찾거나 그룹을 만들 수도 있어 새로운 또래문화를 형성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교육수요자 중심의 학습이 가능하다는 점도 토킹 존 서비스의 장점이다. 기존에는 스타 강사라고 해도 얼마나 수업에 열성적이고 학생에게 서비스를 얼마나 열심히 하는지 정확히 파악하기가 힘들었다. 이로 인해 소문만 듣고 특정 e러닝 강의를 신청하는 학생들이 적지 않았다.

토킹 존에서는 강사의 강의, 지식 존 답변, 상담 내용 등을 한눈에 볼 수 있다. 이에 따라 학생들은 자신에게 꼭 맞는 강사를 평가하고 선택할 수 있다. 스타 강사가 아니라 자신에게 가장 필요한 강사를 찾을 수 있는 것. 이에 따라 타임교육 소속 강사는 강의 준비를 철저히 하고 학생들의 질문에 성실히 답하는 등 다양한 노력을 기울인다.

○ 학생, 강사, 학부모가 함께 소통하는 공간으로

타임교육은 다양한 통신기술 및 기기를 활용해 WHU 서비스를 꾸준히 업그레이드할 계획이다. 우선 스마트폰을 활용해 동영상 및 전자칠판 강의를 들을 수 있는 ‘모바일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타임교육은 이를 위해 스마트폰 및 QR코드(Quick Response Code·흑백 격자무늬로 만들어진 2세대 바코드)와 유사한 형식의 ‘T-코드’를 자체적으로 개발 중이다.

스마트펜을 활용한 원격수업 서비스인 ‘리모트 심포니(remote symphony)’도 준비하고 있다. 이는 스마트펜을 활용한 동영상 및 전자칠판 강의이다.

이 밖에 WHU의 모든 콘텐츠에 자체 제작한 위키피디아형 온라인 학습사전을 연동시켜 학생들이 모르는 용어와 단어를 손쉽게 찾도록 구성했다.

타임교육 WHU사업단 이해웅 단장은 “WHU는 학습에 관한 단순 질의응답 서비스 수준을 넘어 학생, 강사, 학부모가 함께 소통하는 공간으로 만들 계획”이라면서 “이는 학생들이 올바른 자기주도적 학습문화를 만드는 데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승태 기자 stlee@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