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보은군 전 지역이 이달부터 전국 처음으로 ‘24시간 신호등 없는 지역’으로 시범 운영되고 있다. 충북지방경찰청(청장 이철규)은 운전자와 보행자가 배려 및 양보로 교통사고를 줄일 수 있도록 다른 지역보다 교통량과 타 지역 차량통행이 적은 보은군을 대상으로 24시간 점멸신호를 운영하고 있다고 4일 밝혔다.
충북경찰청은 교통량이 많지 않은 교차로에서 필요 이상의 신호 대기로 운전자와 보행자가 불편을 겪고 있다고 보고 이 제도를 도입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충북경찰청이 지난해 7월부터 12월까지 도내 564곳의 신호등을 점멸신호로 바꾼 결과 교통사고는 2008년 같은 기간의 124건에서 105건으로 19건(15.4%), 부상자는 153명에서 133명으로 20명(13%)이 줄어들었다. 또 점멸신호를 운영하면 교통사고뿐만 아니라 에너지 절약 및 대기시간이 감소해 녹색교통문화 확산에도 이바지할 것으로 충북경찰청은 전망하고 있다. 충북경찰청은 이번 시범운영을 위해 6월 한 달간 경찰 및 유관기관 합동으로 태스크포스를 구성하고 교차로의 교통상황을 정확히 분석해 시설물을 보완했다. 충북경찰청 관계자는 “운영 초기의 혼란을 줄이기 위해 당분간 수신호 요원을 교차로에 배치했다”며 “운전자와 보행자들도 자율적인 교통질서가 하루빨리 정착할 수 있도록 협조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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