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괴산군의 토종 닥나무 명품화 사업이 탄력을 받고 있다. 괴산군은 군(郡)토종 닥나무연구회(회장 안치용)와 화장품 및 참살이(웰빙) 건강제품을 생산하는 ㈜아모레퍼시픽(대표이사 심상배)이 토종 닥나무 구매협약을 맺었다고 4일 밝혔다. 이에 따라 아모레퍼시픽은 올가을부터 이 지역에서 생산되는 5만 그루(3t)의 닥나무 뿌리 구매를 시작으로 점차 구매 물량을 늘려나가기로 했다. 또 닥나무연구회는 재배면적을 조정해 아모레퍼시픽이 필요로 하는 물량을 공급하기로 했다.
이번 협약으로 닥나무 명품화 사업에 속도가 붙게 됐다. 괴산군은 2011년까지 9억 원을 들여 닥나무와 관련된 사업을 핵심 신성장동력 지역특화 산업으로 키워간다는 계획을 세운 바 있다. 또 전통 한지(韓紙) 역사를 계승하기 위해 연풍면 원풍리 옛 신풍분교 자리에 한지체험박물관을 6월 착공했다.
닥나무는 뽕나무과 닥나무속에 속하는 갈잎 떨기나무로 열매, 뿌리, 잎, 수액은 시력증진과 면역증강, 미백, 항산화, 항암활성화 등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고 한지를 만드는 주원료로 쓰인다. 2008년 10월 발족해 올 2월 법인으로 등록을 마친 닥나무연구회는 회원 9명이 5만여 m²(약 1만5150평)에 20여만 그루의 닥나무를 키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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