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PD수첩, 화면 조작 의혹?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7월 7일 10시 12분


MBC 'PD수첩'이 지난달 29일 방송한 '대한민국 정부는 왜 나를 사찰했나' 편에서 화면 조작을 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트위터 등을 통해 제기되고 있다고 인터넷 매체 뉴데일리가 6일 보도했다.

MBC 'PD수첩'은 이날 방송에서 국무총리실 산하 '공직윤리지원관실'의 민간인 불법사찰 의혹을 다뤘다. 이 프로그램은 총리실 공직윤리지원관실 민간인 사찰 사건의 피해자라고 주장하는 김종익 씨(56)를 평범한 은행원 출신 사업가라고 소개했다.

트위터에서 문제가 제기된 부분은 김 씨의 인터뷰 화면이다. 김 씨의 집에서 진행된 인터뷰 장면 중 김 씨 뒤로 보이는 책꽂이에 있는 책들이 평범한 사업가가 읽을 책은 아니라는 지적이 잇따른 것이다.

화면에 나타난 책은 '한국 민중사' '현대 북한의 이해' '김일성과 민주항쟁' '조선노동당 연구' '혁명의 연구' '혁명의 사회이론' '사회주의 개혁과 한반도' 등이었다. 한 트위터 이용자는 "이 같은 책들이 금서가 아니더라도 평범한 사업가가 읽는 책이 아니라는 것은 누구라도 쉽게 알 수 있다"고 지적했다고 매체는 전했다.

또 다른 누리꾼은 'PD수첩'이 "잠시 책꽂이를 비추다가 서둘러 책 제목이 안보이게 화면처리를 한 의혹이 있다"라며 "특히 한 화면에선 특정 책 제목을 흐리게 처리한 모습도 보인다"고 밝히기도 했다.

뉴데일리는 김 씨가 진보적 정치 성향이 뚜렷한 인물로 알려졌다고 전했다. 또 참여정부 실세들과 친분이 있던 김 씨는 2006년 참여정부 지지세력이 모인 '노사모'에도 정식 회원으로 가입한 바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진보성향 학술단체인 역사문제연구소 운영위원으로도 활동했다.

인터넷 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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