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군은 천안함 침몰로 숨진 민평기 상사의 어머니 윤청자 씨(67)가 두 차례에 걸쳐 기부한 성금 1억898만8000원을 무기 구입에 사용하기로 했다. 해군 관계자는 7일 “해군은 윤 씨가 지난달 청와대에 전달한 사망보상금 1억 원과 5일 2함대에 기탁한 성금 898만8000원을 기부 취지에 맞도록 무기 구입에 활용할 예정”이라며 “세부 사용계획을 세우고 있다”고 밝혔다.
윤 씨는 최근 경기도의 한 중소기업 직원들이 모아 전달한 898만8000원을 들고 2함대를 방문해 “소중한 돈을 하루도 집에 둘 수 없었다. 해군을 위해 써 달라”고 당부했다. 이에 앞서 윤 씨는 지난달 이명박 대통령의 초청으로 청와대를 방문한 자리에서도 “천안함 46용사와 같은 희생이 더 없도록 무기 만드는 데 써 달라”며 사망보상금 1억 원을 내놓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