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교 4학년 딸을 둔 부산 동래구 안락동 최모 씨(40·여)는 그동안 고민이 많았다. 일부 지역은 교내에서까지 성폭행 사건이 발생했기 때문. 하지만 이제 마음이 조금 놓인다.
동래구는 부산에서 처음으로 7일부터 12월까지 22개 초등학교에 지역공동체 일자리 사업으로 학생 안전을 책임지는 ‘동래 꿈나무 안전지킴이단’을 운영한다. 6일 명륜초등학교 강당에서 출범한 이 지킴이단은 40, 50대 어머니 22명으로 구성됐다.
이들은 오전 8시부터 오후 5시까지 지역 내 초등학교에 배치돼 학생들 안전의식을 높이고 학교 밖 생활도 보살핀다. 안전한 등하교를 위해 학교 주변 통학로 등을 순찰하면서 교통지도와 함께 위급상황에 처한 어린이들을 보호하는 것. 또 학교 내에서는 수시로 취약지역을 순찰하고 학교 및 담임교사가 요청하면 즉각 학생 보호와 구조 활동을 담당한다.
특히 방과 후나 휴일, 방학기간에 보살핌이 필요한 학생이나 위기 상황이 발생하면 가장 가까이 있는 안전지킴이에게 도움을 요청하는 시스템으로도 운영할 예정. 동래구는 정보공개 동의를 얻어 학생안전지킴이 주소와 긴급연락처를 학교와 담임교사, 보호대상 학생에게 통보해 지역밀착형 학생안전망이 되도록 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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