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포항해양과학고 학생들이 일본 후쿠이 현의 오바마 시에 있는 오바마수산고와 교류 10년을 맞아 ‘바다 우정’을 나눈다. 일본 중서부 항구도시인 오바마 시는 미국 대통령의 성과 같아 화제가 됐던 지역이다.
이 학교 해양정보과 및 동력기계과 학생 35명과 교사 3명은 14일까지 열흘간의 일정으로 오바마수산고를 방문해 항해 실습 등을 함께하고 후쿠이 현의 문화유산을 둘러보며 우정을 나눌 예정이다. 두 학교는 2001년 자매결연한 이후 매년 학생과 교직원이 서로 방문하면서 해양의 미래를 위해 뜻을 모으고 있다.
학생들이 타고 간 배는 이 학교 전용실습선인 500t급 해맞이호. 해맞이호는 교사와 학생들을 태우고 일본과 러시아, 중국, 대만 등지를 매년 4, 5회 운항하면서 해양실습과 문화체험을 한다. 몇 년 전에는 실습 도중 침몰 어선의 선원 4명을 구조하기도 했다. 손철원 교장은 “학생들이 넓은 바다만큼 큰 꿈을 키웠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경북에서 유일한 해양수산 전문계 고교인 포항해양과학고는 1950년 개교했으며 학생은 900여 명이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