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장에 막대한 피해를 주는 것은 물론이고 원자력발전소 냉각장치에 달라붙어 원전 가동까지 위협하는 해파리가 국내 연안에 출몰해 당국이 비상대책 마련에 나섰다. 농림수산식품부 산하 국립수산과학원은 ‘보름달물해파리’가 급증해 강원 제주 전남을 제외한 전 해역에 해파리 경보를 발령한다고 9일 밝혔다. 정부는 총 20억 원의 예산을 각 시도에 긴급 배정해 구제작업에 투입할 예정이다. 수산과학원 관계자는 “보름달물해파리는 보통 몸길이가 15∼30cm지만 큰 것은 몸길이 1m, 무게 100kg에 육박하는 경우도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