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명파동 채수창 인터뷰 경찰이 사전에 대본 요구”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7월 1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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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노조 공개사과 요구

MBC 노조가 경찰이 방송국 라디오 스튜디오에 찾아와 인터뷰 질문지를 사전 요구했다며 9일 서울지방경찰청장의 공개 사과를 요구했다.

노조는 “6월 28일 서울경찰청 정보분실 소속 박모 경위가 라디오 프로그램 ‘세계는 그리고 우리는’ 생방송 전에 찾아와 인터뷰 질문지를 달라고 요구했다”고 밝혔다. 방송에서는 양천경찰서 고문과 관련해 ‘항명 파동’을 일으켰던 채수창 당시 강북경찰서장을 전화 인터뷰할 예정이었다.

이에 MBC 라디오국 소속 PD들이 9일 간담회를 열었고 같은 날 황성찬 서울경찰청 정보관리부장과 박 경위가 서경주 라디오본부장을 면담했다. 황 정보관리부장은 “인터뷰 질문지를 요청한 것이 아니라 채수창 서장이 직접 출연해 인터뷰하는지, 전화로 인터뷰하는지 등을 물어본 것”이라며 “박 경위를 대기발령 조치했고 12일 조현오 서울경찰청장이 사과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강은지 기자 kej0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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