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대구 첨복단지 KIST가 돕는다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7월 12일 03시 00분


市최근 업무협약 체결
입주의사 밝힌 기업도 늘어
오송과 경쟁 승리발판 마련

‘첨단의료복합단지(첨복단지) 조성 사업에 청신호?’ 대구시가 과학 분야 국책종합연구기관인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과 첨단의료복합 산업 육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해 눈길을 끌고 있다. 11일 대구시에 따르면 최근 시청 상황실에서 KIST 측과 △진단의약품 후보물질과 첨단 의료기기 개발 △바이오·의료 로봇 개발 등 의료융합산업 전반에 걸친 상호 협력 등을 내용으로 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대구시는 이 협약 체결로 지역의 첨단의료산업 활성화 모델을 구축하고, 특히 의료융합 산업과 연계된 분야가 발전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KIST가 지난해부터 단기간에 산업화가 가능한 기술을 선별, 집중 지원해 국가 경제에 상당히 기여한 데다 차세대 성장 동력이 될 원천기술 개발에 매진하고 있기 때문이다. KIST는 그동안 네트워크 기반의 인간형 로봇을 만들고 세계 최초의 제3세대 항암제를 개발해 미국과 일본 등 세계 32개국에 신물질 특허를 출원하기도 했다.

대구시는 첨복단지에 입주 의사를 밝힌 기업들이 점차 늘어나고 관련 협약 등을 체결하는 기관도 잇달아 충북 오송 생명과학단지와의 첨복단지 경쟁에서 ‘역전승’을 거둘 발판이 마련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까지 대구 첨복단지에 투자 및 입주 의사를 밝힌 민간기업은 의료기기 제조업체인 ㈜메디슨 등 9곳이고 협약과 양해각서 등을 체결한 기관은 KIST를 포함해 10곳으로 늘어났다.

그러나 대구와 함께 첨복단지로 선정된 오송과 비교하면 여전히 민간기업과 공공기관 유치 실적이 부진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대구시 관계자는 “오송의 경우 식품의약품안전청 등 관련 기관들이 모두 옮겨가는 데다 10년 전부터 각종 사업이 추진돼 왔지만 대구는 지난해부터 시작했다”며 “이번에 KIST를 ‘선점’한 것을 계기로 앞으로 좀 더 가시적인 성과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

최성진 기자 cho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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