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 시장은 13일 간부회의에서 “상무소각장은 없어져야 하고 해결해야 할 당면과제”라며 “시의 장기적 발전 방향을 충분히 고려하지 않고 위치를 잘못 선정한 만큼 조속한 폐쇄가 당연하다”고 말했다. 강 시장은 “임기 중 폐쇄라는 가시적 성과를 내야 하겠지만 현실적으로 폐쇄가 어렵다면 확실한 방향성이라도 정해야 할 것”이라며 “환경녹지국 등 관련 부서에서는 쓰레기 감량 등 구체적인 실천방안을 마련할 것”을 주문했다.
그는 “소각장 폐쇄 이전까지 가동이 불가피하다면 당장 쓰레기 배출량을 과감히 줄여야 한다”며 “현재 소각쓰레기 양이 하루 280t에 이르러 200t 용량의 소각로 2기를 가동하고 있는 현실을 감안할 때 적어도 쓰레기 배출량을 200t 이하로 줄이면 1기 가동을 멈출 수 있다”고 밝혔다. 강 시장은 “유엔이 정한 환경도시인 독일 프라이부르크 같은 곳을 벤치마킹해 보면 좋은 대안이 나올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앞서 강 시장은 9일 시청에서 상무소각장 주민대책위 대표들과 만나 “소각 용량을 최대한 줄여 오염물질 배출을 최소화하고, 임기 안에 이전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포스텍 상무소각장 환경영향조사’ 결과를 수용해 달라”는 주민 요구에 대해서는 “포스텍 용역팀에 최종 의견을 물어서 결론을 내겠다”고 말해 사실상 주민의견 수용의사를 밝혔다.
소각장 인근 주민들은 ‘상무소각장으로 인한 환경영향지역이 1.3km 이내 전 지역’이라고 결론지은 포스텍팀의 연구 결과를 내세워 대책을 촉구했으나 광주시는 “현행법상 소각로 간접영향 범위는 300m인 만큼 연구 결과를 보완해야 한다”며 이를 거부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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