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시내버스 요금이 올 하반기(7∼12월)에 인상될 것으로 전망된다. 12일 울산시청에서 열린 ‘2010년 시내버스 운송원가 조사용역 최종 보고회’에서 시내버스 업계가 연간 35억 원 정도 순 적자를 보는 것으로 분석됐기 때문. 이는 울산시가 울산지역 21개 시내버스 업체의 시내버스(707대) 운송원가를 과학적으로 분석하기 위해 올 4월 (재)한국지식산업연구원에 의뢰해 나온 결과다.
연구원이 수입금 실사와 재무제표, 회계장부 및 원가자료 등을 분석한 결과 시내버스 한 대당 하루 평균 운송 원가는 52만 원, 수입금은 43만 원으로 하루 평균 9만 원 적자였다. 연간 총운송 원가는 1063억3500만 원, 총운송 수입금은 867억3900만 원으로 195억8300만 원 적자가 발생했다. 올해 울산시가 시내버스 업계에 총 160억5200만 원을 지원했기 때문에 시내버스 업계 순 적자액은 35억4400만 원인 셈이다.
이에 따라 시내버스 업계는 적자 보전을 위해 요금 인상을 요구하기로 했다. 시는 업계 요구가 있으면 대중교통심의위원회 등을 열어 요금 인상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울산 시내버스 요금(현금 승차 기준)은 2006년 12월 성인 900원에서 1000원(11%)으로, 학생은 650원에서 700원(7.7%)으로 올랐다.
한편 이날 보고회에서는 KTX 울산역 개통에 맞춰 11월부터 운행할 고급형 직행버스 요금을 1구역은 2700원, 2구역은 3200원으로 결정하는 안이 제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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