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리안 ‘눈’을 뜨다… 해양관측 영상 첫 전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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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7월 15일 03시 00분


한반도에 걸친 장마전선 생생

국내 첫 정지궤도 위성 ‘천리안’이 처음으로 해양관측 원시영상을 촬영해 한국해양연구원 해양위성센터로 보내오는 데 성공했다. 14일 공개된 사진은 원시영상에 해안선을 표시한 것으로 장마전선을 비롯해 한반도 주변의 다양한 해양정보가 담겨 있다. 사진 제공 국토해양부
국내 첫 정지궤도 위성 ‘천리안’이 처음으로 해양관측 원시영상을 촬영해 한국해양연구원 해양위성센터로 보내오는 데 성공했다. 14일 공개된 사진은 원시영상에 해안선을 표시한 것으로 장마전선을 비롯해 한반도 주변의 다양한 해양정보가 담겨 있다. 사진 제공 국토해양부
우리 기술로 개발한 첫 정지궤도 위성인 ‘천리안’이 13일 세계 최초로 정지궤도에서 해양관측 원시영상(위성에서 보내온 초기 영상으로 보정을 거치지 않은 것)을 성공적으로 보내왔다고 국토해양부가 14일 밝혔다.

천리안은 지구 적도 상공 3만578km, 동경 128.2도의 정지궤도에 위치해 지구 자전 속도와 같은 속도로 공전하기 때문에 지구에서는 천리안이 항상 같은 지점에 있는 것처럼 보인다. 따라서 매 시간 관측 위치가 바뀌는 저궤도위성과 달리 변화하는 해양 현상을 관측하는 데 유리하다.

한국해양연구원 해양위성센터에서 수신한 천리안의 원시영상에는 경기만 지역에 탁한 해역이 넓게 퍼져 있는 것이 보인다. 한반도 남부 지역과 일본 열도 동서로 길게 위치한 장마전선도 눈에 띈다. 연구원 측은 이 원시영상을 토대로 위치 및 복사 보정을 할 계획이다.

천리안은 앞으로 6개월 동안 각종 테스트와 보정 작업을 거친 뒤 내년 1월부터 약 7년간 임무를 수행하게 된다. 천리안은 이어도와 가거초 등 종합해양과학기지를 포함한 국가해양관측망의 핵심시스템으로 운영될 예정이다. 영상자료를 통해 적조 및 유류 유출을 비롯한 각종 해양오염과 수질, 어장 등 다양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 장기 해양기후변화 연구에도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김재영 기자 redfoo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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