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부천시는 서울 강서구, 양천구와 함께 김포국제공항 주변 지역에 대한 고도제한 완화를 추진하기로 했다고 14일 밝혔다. 3개 지방자치단체가 공동으로 외부 용역을 의뢰하는 등 고도제한 완화를 위해 노력한다는 것이 주요 내용.
이달 말까지 행정지원, 용역비 분담 등을 위한 3자 협약안을 마련하고 8월에 정식으로 협약을 체결하기로 했다. 또 고도제한 완화를 위한 민간협의체를 구성하고 전문가 조언 등을 구하기로 했다.
고도제한은 비행기가 공항에 이착륙할 때 안전을 확보하기 위해 주변 지역의 건축물 높이를 제한하는 것. 김포공항 인근의 고도제한 구역은 반경 4km 이내 181km²에 이르며, 이 구역에서는 해발 57.86m 높이 이상으로 건물을 신축할 수 없다.
부천시는 그동안 고도제한에 묶여 아파트 신축 시 최고 13층까지만 지을 수 있었다. 김포공항 인근에 고강 뉴타운 개발을 추진하고 있는 부천시는 고도제한으로 사업성이 떨어져 사업 추진에 어려움을 겪어 왔다. 시 관계자는 “고도제한 완화를 광역적으로 접근할 필요가 있다”며 “비행안전영향평가 용역을 통해 강서·양천구와 협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3개 지자체의 도시재생사업 대상지역에는 약 100만 명이 거주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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