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인형극으로 성범죄 예방교육 쉽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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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7월 15일 03시 00분


대경대 연극영화과 학생들
자체제작 인형극 공연 눈길

대경대 연극영화과 학생들이 성범죄 예방 교육에 사용하는 인형을 보여주고 있다. 사진 제공 대경대
대경대 연극영화과 학생들이 성범죄 예방 교육에 사용하는 인형을 보여주고 있다. 사진 제공 대경대
유치원생이나 초등 저학년 어린이를 대상으로 한 성범죄 예방 교육을 어떻게 효과적으로 할 수 있을까? 대경대 연극영화과 학생들이 제작해 공연하고 있는 ‘성폭력 예방 인형극’이 눈길을 끈다. 3월부터 시작한 이 공연은 지금까지 대구와 경북 지역 유치원생과 초등학교생 5000여 명이 관람했다.

50분 동안 열리는 인형극은 짱구 등 어린이에게 친숙한 인형 10여 개를 대경대 학생 5명이 다루면서 성범죄와 관련된 여러 상황을 보여주는 방식이다. 최근 학생들과 함께 인형극을 관람한 경산초교 권수경 보건교사(42·여)는 “어린이들에게 성교육과 성범죄 예방 교육을 하기가 꽤 어려운데 아이들이 좋아하는 인형을 통해 이야기를 전달해 효과가 아주 좋은 것 같다”고 말했다.

전공 학생들이 직접 인형을 만들고 이야기와 음향 등을 갖춰 인형극을 완성하는 데 2개월이 걸렸을 정도로 내용이 알차다. 주인공 짱구 역할을 하는 3학년 김미영 씨(23·여)는 “아이들이 흥미를 보일 수 있도록 인형의 말투와 분위기를 세심하게 연출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감독을 맡은 장진호 교수(54)는 “어린이들이 성범죄에 대한 인식을 넓혀 나가도록 공연을 계속할 생각”이라고 설명했다. 단체 관람을 하려면 예약을 해야 한다. 053-850-1402

이권효 기자 boria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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