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의회 비한나라당 소속 의원들(교육의원 5명 포함 21명)은 14일 오전 기자회견을 갖고 “15일 오전 11시까지 한나라당 의원들이 태도 변화를 보이지 않으면 의회 민주화를 위해 어떤 투쟁도 불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전체 의원 58명 가운데 35%를 차지하는 비한나라당 소속 의원들이 의장단 10석 중 교육위원장 등 상임위원장 2석만을 배정받기로 양보하고 7일 협상안에 합의해주었다”며 “그러나 한나라당은 최근 열린 자체 의원총회에서 협상안을 거부하고 모든 자리를 차지하려는 속셈을 드러냈다”고 주장했다.
민주노동당 손석형 의원은 “한나라당 의원들이 민주주의 기본 원칙을 무시했을 뿐 아니라 도민들과의 약속도 뒤집었다”며 “의장, 부의장과 한나라당 원내대표는 협상안을 지키거나 그렇지 않으면 책임을 지고 물러나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나라당 소속 도의원 38명은 13일 의원총회를 열어 비한나라당 교섭단체인 ‘민주개혁연대’와 합의했던 협상안을 부결시켰다. 김오영 대표의원은 “국회 원 구성 관례를 보더라도 소수 정당이 모여 교섭단체를 만든 뒤 자리 할당을 요구한 예는 없고, 다른 지역 광역의회도 마찬가지”라고 밝혔다. 한나라당은 16일 상임위원장 선거를 진행해 원 구성을 강행하기로 했다.
도의회 한나라당 의원들은 5일 비한나라당 의원들이 집단 퇴장한 가운데 의장과 부의장 2명을 뽑았다. 이후 비한나라당 의원이 단식 농성을 벌이며 항의하는 등 정상 운영이 되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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