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공업탑이 설치된 지 44년 만에 새롭게 단장된다. 공업탑 주변 분수대를 철거한 뒤 잔디광장을 조성하고 훼손된 비문과 청동군상 등을 보수하는 것이 핵심. 하지만 일부에서는 “공업탑 주변에 울산 상징물로 전망대를 갖춘 ‘공업타워’를 건설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울산시가 14일 발표한 공업탑 정비계획에 따르면 공업탑을 둘러싸고 있는 원형 모양 분수대(지름 7m)를 철거한 뒤 잔디광장을 조성한다. 또 울산공업센터 기공식 치사문 등 비문 3개는 원형을 떼내 내년 6월 개관하는 울산박물관에 보관하고 공업탑에는 복제 비문을 설치할 예정. 공업탑 꼭대기 주물 지구본은 청동으로 교체한다. 시는 다음 달 공업탑 정비공사에 들어가 12월 완공할 계획이다. 사업비는 10억 원.
울산대 이달희 교수(공공정책연구소장)는 “단순하게 탑을 재정비하기보다는 정부 지원과 민자 유치 등을 통해 울산공업센터 착공 50주년인 2012년까지 공업타워를 건설하자”고 최근 제안했다. 이 교수는 공업타워 전망대는 울산공단 야경과 동해안, ‘영남알프스’ 등을 볼 수 있도록 높게 만들고 타워 안에는 석유화학관과 자동차관 조선관, 그리고 한국의 경제발전을 주도한 기업인들의 업적을 기릴 기념관도 만들자는 아이디어를 냈다. 그는 “한국 산업화를 이끈 울산에 전문가들이 참여해 공업타워를 건설하면 파리 에펠탑에 비견하는 상징물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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