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완도군 신지명사십리해수욕장의 산소 음이온 발생량이 전국 최고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전남도 보건환경연구원에 따르면 여수 돌산과 완도 신지, 진도 고군, 신안 증도를 대상으로 ‘도내 섬 지역 공기질 특성’을 조사한 결과 이들 지역 공기질이 인체에 유익한 것으로 분석됐다.
‘공기 비타민’으로 불리는 산소 음이온은 완도 신지가 cm³당 3181개로 가장 많았다. 이어 진도 고군 1810개, 여수 돌산 1593개, 신안 증도 1320개 순으로 나타났다. 차량 통행이 잦은 도심의 0∼200개/cm³ 수준에 비해 높은 값을 보였다. 도심이 섬 지역보다 낮은 이유는 음이온 발생이 적을 뿐 아니라 자동차 배기가스 등으로 대기오염이 심하기 때문이다. 산소 음이온은 일사량이 많고 습도가 높은 오전 10시∼낮 12시에 가장 많이 발생했다. 반면 오후 6∼8시에 가장 낮은 값을 보였다.
공기 중 미세먼지 등에 붙어 떠다니면서 전염성, 호흡기 등 질환을 일으키는 부유세균은 실내공기질 기준(800CFU/m³)에 비해 훨씬 낮은 9∼41CFU/m³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완도 26, 여수 25, 진도 19, 신안 16으로 신안 증도가 최저치를 나타냈다. 인체에 유해한 중금속 중 납은 대기 환경기준(0.5μg/m³)의 30분의 1 수준으로 낮았고 수은 카드뮴 크롬 등 성분도 검출되지 않았다. 김종식 완도군수는 “전국에서 가장 깨끗한 공기를 자랑하는 신지명사십리해수욕장의 가치가 과학적으로 입증됐다”며 “해수욕장을 참살이형 휴양지로 가꿔 ‘건강의 섬’ 완도의 이미지를 널리 알리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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