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유엔군 첫 참전지서 대규모 추도식 열려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7월 15일 03시 00분


16일 오산 삼미공원서

6·25전쟁 60주년을 맞아 유엔군 첫 전투지에서 당시 희생된 장병들을 추모하는 행사가 대규모로 열린다. 경기 오산시는 16일 내삼미동 삼미공원에서 ‘유엔군 한국전쟁 참전 60주년 기념 추도식’을 갖는다고 14일 밝혔다. 추도식은 유엔군이 첫 전투를 했던 기념일인 7월 5일을 전후해 매년 주한미군 중심으로 조촐하게 열렸지만 올해는 60주년을 맞아 로버트 윌리엄슨 주한 미군 부사령관과 김문수 경기도지사 등이 참석하는 등 전국적 행사로 확대된다. 이들 외에도 브라이언 던 미35방공여단장, 지갑종 유엔군 한국참전국협회장 등도 참석할 예정이다.

삼미공원은 1950년 6·25전쟁 당시 서울을 방어하기 위해 유엔군이 참전해 처음으로 북한군과 벌인 전투를 추모하는 곳이다. 당시 일본에서 급파된 미군 24보병사단 21연대 1대대와 같은 사단의 제52포병대대 장병 540명이 참전했다. 대대장 이름을 따 명명된 스미스 특수임무부대는 1950년 7월 5일 새벽 지금의 내삼미동 죽미령 고개에 진지를 구축해 북한군 전차부대와 치열한 전투 끝에 181명이 전사했다. 하지만 유엔군의 큰 희생으로 북한의 남하를 2일간 지연시키는 성과를 올렸다. 1955년 7월 5일 미군은 유엔군 희생자들의 넋을 기리기 위해 조그마한 기념비를 세웠다. 이어 오산시가 1982년 4월 내삼미동 산70-6 일원 1만4000m²(4200여 평)에 19.5m 높이의 새 기념비를 다시 세웠다.

남경현 기자 bibulu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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