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날씨/7월16일]까치발 능소화 하늘하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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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7월 16일 03시 00분


전국이 대체로 흐리고 비

음력 유월 초닷새. 골목 담장마다 주황색 능소화(凌宵花) 하늘하늘. 타오르는 불꽃처럼 너울너울. 감히 하늘을 넘보는 꽃. 임의 모습 보려고 까치발로 서 있는 꽃. 임 발짝 소리 들으려고 귀 쫑긋, 꽃잎 열고 있는 꽃. 양반집 안마당에만 심을 수 있었던 양반꽃. 장원급제한 선비 머리의 관에 꽂던 어사화. 후드둑! 한줄기 소나기에도, 목을 통째로 꺾어 장렬히 땅바닥에 나뒹구는 꽃.

김화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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