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산악구조대원들로 구성된 ‘직지원정대’(대장 박연수)가 지난해 안나푸르나 히운출리(해발 6441m) 등반 도중 실종된 민준영(당시 36세) 박종성 대원(〃 42세) 1주기를 맞아 9월에 추모등반을 한다. 직지원정대는 지난해 히운출리 등반에 나섰던 대원들을 중심으로 6명을 선발해 9월 20일부터 10월 9일까지 히운출리 동남릉을 등반할 계획이라고 15일 밝혔다. 두 대원의 등반정신을 기리기 위해 유족과 시민이 참여하는 20명 안팎의 추모사절단도 모집한다. 추모사절단은 정상 등반 대신 두 대원이 신루트 개척을 위해 출발한 해발 4200m 지점까지 올라가 준비한 추모동판을 돌탑에 설치한 뒤 귀국할 예정이다.
9명으로 구성된 직지원정대는 지난해 8월 27일 출국해 히운출리 북벽에 신루트를 개척하고 ‘직지루트’로 이름붙일 계획이었다. 민 대장과 박 대원은 9월 23일 해발 4200m 지점을 출발해 정상 공격에 나섰지만 이틀 뒤인 25일 오전 8시 반경 해발 5400m 지점에서 베이스캠프와 마지막 교신을 한 뒤 연락이 두절됐다. 민 대장은 대기업 연구원으로 일하다가 산이 좋아 직장을 그만두고 청주에서 실내 암벽을 갖춘 ‘타기클라이밍센터’를 운영하며 전문 산악인이 됐다. 박 대원도 2002년 칸첸중가, 유럽 알프스, 2003년 미국 요세미티 러킹피어 등을 등반한 경력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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