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도동 측백나무 숲의 최근 모습. 겉으로는 울창해 보이지만 측백나무는 줄어들고 대신 참나무와 물푸레나무가 많아졌다.이권효 기자 boriam@donga.com
천연기념물 1호로 널리 알려진 ‘대구 도동 측백나무 숲’을 보존하기 위한 노력이 활발하다. 대구경북녹색연합은 최근 ‘제1기 대구 도동 측백나무 숲 환경교육지도자 과정’을 개설했다. 이 숲의 가치와 경관, 기후변화, 토양, 지질, 습지와 하천 등을 체계적으로 이해해 원래의 모습에 가깝도록 살리려는 것이다.
17일까지 5회에 걸쳐 열리는 교육에는 시민 30명이 참여해 △측백나무와 기후변화 △천연기념물의 가치와 주변 식생 △측백나무 숲의 경관 및 토양 지질 △하천 습지 △측백나무 숲의 보존 방안 △도동 측백나무 숲 주변 문화관광자원 등을 배운다.
도동 측백나무 숲은 측백나무의 자생지로는 가장 남쪽에 있는 군락지인 데다 예로부터 쓰임새가 귀중한 나무라는 이유 등으로 1962년 천연기념물 1호로 지정됐다. 지정 당시에는 3ha(9000평)가량에 1200여 그루가 자생하고 있었으나 지금은 0.4ha(1200평)에 700여 그루만 남아 있다. 조선시대에는 이 숲 앞의 개울이 깊어 풍류객이 즐겨 찾았다는 기록이 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