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방학이 코앞으로 다가왔다. 대부분 학부모와 학생들은 학기 중 취약했던 부분을 보충하기 위해 방학계획을 세우는 데 분주하다. 이때 학부모가 종종 저지르는 실수 중 하나가 바로 아이의 의견을 고려하지 않고 무리한 계획을 세우는 것. 계획을 아무리 잘 세웠다 해도 오히려 학생에겐 ‘독’이 될 수 있다. 계획을 무조건 실천해야 한다는 생각이 부담감으로 작용해 학업에 자신감을 잃게 만들 수 있기 때문이다.
부모의 역할은 계획을 짜도록 만드는 것이 아니라, 학생이 스스로 계획을 세우고 실천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는 것이다. 영어공부를 할 때도 계획과 실천은 매우 중요하다. 계획을 세워 실천한다는 건 습관을 만드는 과정이고, 이렇게 생긴 습관은 영어를 습득하는 데 중요한 요소이기 때문이다. 우리말을 배울 때 듣고 말하고 읽고 쓰는 연습을 따로 한 게 아니라 습관이 돼 자연스럽게 사용하게 되는 것과 마찬가지. 규칙을 정하고 습관을 만드는 과정은 힘들지만 일단 습관이 되면 이후엔 쉽고 편하게 영어를 사용할 수 있다.
이런 습관을 기르기 위해선 어떻게 계획을 세워야할까? 간단하다. 실천 가능한 계획을 세우는 것이다. 이때 부모의 역할이 중요하다. 무리한 선행학습을 강요하기보단 공부할 양과 난도를 조절해주면서 아이에게 자신감을 줘야 한다. 적절한 보상이나 벌로 영어공부에 대한 동기를 부여하는 것 역시 부모의 역할이다.
그럼 실천 가능한 계획이란 무엇일까? 우선 영어책을 읽는 습관을 만들 수 있다. 영어독서는 영어공부와 독서 습관을 한번에 기를 수 있고 독서를 통해 아이의 상상력과 사고력을 기를 수 있어 일석이조 효과를 볼 수 있다.
올바른 영어독서 습관을 기르기 위해선 책을 고를 때부터 신중해야 한다. 아이와 함께 서점에 나가 관심 있는 분야의 책을 고르자. 두껍고 어려운 책보단 그림도 많이 나오고 읽고 이해하는 데 무리가 없는 수준의 책이 좋다. 욕심을 부려 난도가 높은 책을 선택하면 습관을 만들기는커녕 독서 자체에 흥미를 잃게 만든다.
방학 동안 독서계획을 구체적으로 세우자. 하루에 읽을 분량을 몇 쪽 단위로 정한다. 계획을 실천하지 못할 경우에 대비해 중간에 빈 시간도 마련해 두자. 만약 계획을 잘 실천했다면 비는 시간은 휴식시간으로 활용한다. 이는 아이가 스스로 계획을 실천하면 얻는 ‘보너스’로 인식돼 독서를 꾸준히 하는 데 적절한 동기부여가 된다. 책을 다 읽은 후 적합한 독후활동도 중요하다.
시대의 변화에 따라 학습방법도 달라진다. 이제 부모가 억지로 공부를 시키고, 못할 경우 혼내는 방법으로는 아이의 발전을 기대할 수 없다. 그보다는 아이가 스스로 생각해서 계획할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 또 실천했을 때 즐거움을 느끼도록 유도해야 한다. 부모가 아닌 아이의 입장에서 자신감을 키워주고 동기부여를 해준다면 강압적으로 공부를 시킬 때보다 훨씬 효율적이고 건강한 방향으로 아이가 성장할 것이다. 바로 이러한 것들이 아이의 평생을 좌우할 좋은 습관을 만드는 올바른 교육법이다. 위에 제시한 영어독서는 좋은 습관에 해당한다. 독서방법은 습관을 기르는 법이다.
글로벌 리더를 만드는 습관을 키워줄 수 있는가 부모가 아이에게 무엇을 시키느냐가 아니라 어떠한 환경을 만들어 주느냐에 달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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