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는 처음으로 울산에 친환경 ‘가스화 복합발전소(IGCC·Integrated Gasification Combined Cycle)’가 건립된다. 한국남부발전㈜은 건립된 지 40년 된 울산 남구 매암동의 영남화력발전소를 철거한 뒤 가스화 복합발전소를 건립한다고 18일 밝혔다.
가스화 복합발전은 원유 정제 과정에서 나오는 잔사유(남은 기름)에 산소를 주입해 청정가스(LNG)로 만든 뒤 이를 연료로 전력을 생산하는 방식. 미국 일본 등 선진국에서는 상용화 경쟁이 가열되고 있으나 국내에서는 영남화력에 처음 도입된다.
이 사업은 약 1조400억 원의 자금과 총인원 40만 명이 투입되는 초대형 프로젝트다. 내년 9월 설계용역과 환경, 교통영향평가에 들어가 2013년 1월에 현 영남화력발전소를 철거한다. 이어 2015년 7월부터 가스터빈과 증기터빈 등을 건설해 2017년 6월 시운전을 거쳐 같은 해 12월 완공할 예정이다.
가스화 복합발전소는 기존 화력발전소와 달리 친환경 방식이어서 대기오염물질이 크게 줄어든다. 황산화물 65%, 질소산화물 46%, 먼지 53%, 이산화탄소 39%가 줄어들 것으로 보고 있다.
또 발전 원가는 kWh당 116원으로 화력발전에 비해 kWh당 6원, 중유발전에 비해서는 kWh당 53원이 절감된다고 한국남부발전 측은 밝혔다.
한영태 영남화력발전소장은 “2013년 폐기 예정인 1·2호기 화력발전의 대체 전원으로 이 시설이 들어서면 영남화력은 청정발전소로 탈바꿈해 울산지역 대기질 개선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재락 기자 raks@donga.com 영남화력
울산공단에 전력을 공급하기 위해 1·2호기가 1970년 12월과 1973년 2월 각각 준공됐다. 중유전소식(重油專燒式) 발전소이며 총 시설용량은 40만 kW.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