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천연기념물 지정예고 인천 굴업도 시민단체 생태계 보전활동 본격화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7월 19일 03시 00분


대기업 관광개발사업 중단… 인천도서 해양환경센터 건립

천연기념물 지정이 예고된 인천 옹진군 굴업도에서 대기업의 관광단지 개발사업 추진이 잠정 중단된 가운데 시민사회단체가 섬 생태계 보전을 위한 여러 사업을 벌이기로 했다. 한국내셔널트러스트, 한국녹색회, 우이령보존회 등 10여 개 시민단체로 구성된 ‘굴업도를 지키는 시민단체 연석회의(굴업도 연석회의)’는 “한국녹색회가 소유한 굴업도 내 1만3289m²(4000평)에 생태계 보전과 지속 가능한 이용을 위한 ‘인천도서 해양환경센터’(가칭)를 짓기로 했다”고 18일 밝혔다.

CJ그룹 계열사인 씨앤아이레저산업㈜은 14홀 골프장, 콘도미니엄, 호텔 등 휴양관광단지를 짓기 위해 한국녹색회 소유지 등 2필지를 제외한 굴업도 전체의 98%가량인 172만6000m²(약 52만2000평)를 사 놓았다. 이 업체는 송영길 인천시장이 굴업도 개발에 반대하는 공약을 제시해 당선되자 사업계획(굴업도오션파크 관광단지 지정 신청)을 철회했다.

▶본보 6월 25일자 A1면 참조
CJ그룹, 옹진 굴업도 개발사업 중단


굴업도 연석회의는 24일∼다음 달 8일 덕적도, 백아도, 지도 등 굴업도 주변 섬을 돌아보는 ‘생태안내 가이드 프로그램’을 진행하기로 했다. 한국녹색회, 우이령보존회, 인천환경운동연합은 2박 3일 일정의 참가자를 모집해 이들 섬에서 야영과 트레킹을 하게 된다. 02-743-2625, 032-426-2767

박희제 기자 min0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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