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괴산군 연풍면 원풍리의 충북도무형문화재 17호 한지장(韓紙匠) 안치용 씨(52) 씨가 한지 지갑을 개발해 제품화했다. 괴산군에 따르면 안 씨는 최근 다양한 색상의 전통한지를 이용해 반지갑과 장지갑, 핸드백, 키홀더, 명함지갑 등을 개발했다.
닥나무의 영어 표기(Paper Mulberry)를 조합한 파페뮤(PapeMu)라는 브랜드로 태어난 이 지갑은 안 씨가 2006년 특허출원한 한지의 수중염색법을 응용해 만들었다. 표면을 천연 코팅해 장기간 사용해도 보풀이 생기지 않고 젖어도 지갑 내용물이 거의 손상되지 않는다. 젖은 지갑도 햇볕에 말리면 외형적 변형이 일어나지 않는 것이 특징이다. 이와 함께 가죽제품에 비해 훨씬 가볍고 한지 특유의 통풍, 제습, 항균 기능과 부드러운 질감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 소비자가 원하는 색상과 그림으로 맞춤 제작도 가능하다.
안 씨는 “한지 특성을 최대한 살려 한지장의 명예를 걸고 만들었다”며 “소유자들의 품격을 높이고 개성을 살리는 명품 지갑이 되도록 계속 연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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